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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2주년 특별기고] 스크랩, 상생이 정도(正道)다
[창간2주년 특별기고] 스크랩, 상생이 정도(正道)다
  • 김범수 현대제철 원료구매실장ㆍ전무
  • 승인 2011.07.11 14: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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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하는 사업은 없어…팀 이뤄야
수요사는 남의 일처럼 무관심했고
공급사는 현실 급급해 방관했지만
이제부턴 제도개선 공동 노력해야
 

▲ 김범수 원료구매실장
먼저 스크랩 전문지로서의 자리매김을 성공적으로 해나가고 있는 스크랩워치의 창간 2주년을 축하드린다.

우리나라의 2010년 조강생산량은 5,890만톤으로 세계 6위로 성장하였고 그중 전기로 생산량이 2,480만톤으로 42%의 큰 역할을 차지하고 있는데, 60년대 전기로가 도입된 이후 반세기만에 비약적인 성장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철강업계의 성장과정에는 제강사의 역할뿐만 아니라 원료인 철스크랩의 공급을 담당한 업계의 노력이 함께 했음을 그 누구도 부인하기 어려울 것이다.

지금까지 제강사는 지속적인 기술개발과 투자를 통해 비약적인 성장을 이루어낸데 비해 스크랩업계는 시중공급량이 연간 1,700만톤에 금액으로는 8조원대의 시장을 만들었지만 유통시스템이나 제도적 환경, 투자면에 있어서 아직 낙후된 느낌마저 드는 것이 현실이다.

원료공급시장의 미성숙으로 인한 불안정성은 수요사의 경영환경에도 많은 영향을 주는 요인임을 이제는 모두 너무나 잘 알고 있는 사실이다. 이에 따라 최근 수요-공급사간의 상생분위기는 지극히 자연스럽게 정착화 되고 있는 것 같다.

현대제철의 경우 지난해부터 근본적인 시장환경개선에 초점을 맞추어 협력사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설비자금 지원, 폐토사(흙스크랩) 처리, 하치장 모니터링 등 동반성장 및 스크랩시장 유통구조 개선을 통한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기 위한 구매정책을 한층 강화하고 있으며 스크랩협력사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정책모델 개발을 위해 계속 노력하고 있다.

이와 함께 스크랩업계의 발전적 토대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스크랩과 관련된 법규 등 제도개선을 위해 스크랩업계와 수요사의 공동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스크랩이 폐기물로 규정되어 있어 원활한 스크랩 수집활동이 위축되고 있는 사실을, 직접적인 내 일이 아니라는 생각에 수요사는 무관심하였고 스크랩업계 또한 각각의 현실적 문제에 급급한 나머지 근본적 해결에 방관하는 듯 한 인상이었다.

이러한 근본적 문제를 도외시할 경우 시장의 자연 치유적인 개선밖에 기대할 수 없으며 치유시간이 장기화되면 하부구조의 취약성으로 인해 산업구조의 약화는 물론 국가경쟁력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제는 혼자 할 수 있는 사업은 없다’고 한다. 어떤 형태로든 팀을 이루어야 한다. 수요사인 제강사는 국내스크랩업계의 육성정책을 꾸준히 강구하여야 하고 철스크랩업계는 유통시장의 선진화에 힘써 철강업계의 경쟁력 확보에 기여할 수 있는 상생의 팀을 이루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끝으로 객관적이고 심층적인 기사로 스크랩 관련업계간 소통의 창구역할을 하는 스크랩워치가 되길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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