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에 철스크랩을 공급하는 포스코인터내셔널은 금년 3월 주총에서 건설기계대여업이라는 다소 생소한 분야의 사업목적을 추가했다. 국내 중대상 스크랩기업들에게 압축기 길로틴 등 가공설비를 저리 임대해 주는 사업이다. 대신 여기서 가공 생산하는 스크랩은 전량 포스코에 납품하도록 약정을 맺는다. 직접 스크랩야드에 투자하는 대신 구속력 갖춘 협력 야드 네트워크를 확장 시켜 공급기반을 늘린다는 취지다. 오는 2025년까지 이 사업에만 200억원을 배정했다. 포스코는 지난 2010년부터 당시 포스틸(포스코인터내셔널의 전신)을 단일 구매창구로 연

중국은 지난해 약 300기의 전기로를 가동하며 1억톤 정도 조강을 생산했다. 총 조강생산량(10억1800만톤·2022년) 대비 전기로 생산비중은 10.1%로 세계 평균인 28.5%의 3분의 1에 불과하다. 2019년 이후 4년째 9~10%대 전기로 생산비중을 유지함으로써 정부의 탈탄소 정책이 아직 가시화되지 않았다. 그런 중국이 전기로 생산비중 목표를 또 다시 상향 조정하고 본격적인 탈(脫) 탄소 생산체제 전환을 예고하고 있다. 중국강철공업협회(CISA)는 최근 정책브리핑에서 오는 2035년까지 조강생산대비 전기로 생산비중을 30%

금년 8월까지 가격변동 없는 달이 세 차례(2월 5월 7월)나 등장하는 등 가격이 좀처럼 움직이지 않는 역대급 ‘고인물’ 시황이 장기간 펼쳐지면서 시중 물동량도 부침 없이 안정적으로 흐른 것으로 나타났다. 차익거래 기회를 잡지 못한 소·중·대 상인들이 재고장사를 포기하고 매입과 매출을 동시에 진행시켰다는 의미다. ◇올 들어 가격변동 11회 작년 같은 기간 37회의 3분의 1수준 … 역대급 ‘고인물’ 시황올 들어 현재(9월 6일시점)까지 국내 스크랩가격 변동 횟수(영남권 제강사 구매단가 중심 값 기준)는 단 11회에 그쳐, 역대급 변

영남권의 한 대형 스크랩기업 영업담당 임원은 “바닥엔 물건이 없고 기대감은 높은데 제강사 단가는 꿈쩍도 하지 않아, 샌드위치 상태에 놓여있다”며 “(2008년 하반기)리먼 사태 이후 가장 어렵게 느껴진다”고 말했다.금년 8월, 포스코의 일부 등급 계약분이 있었지만 중심값 기준으로 가격인상이 없어 2015년 이후 8년 만에 ‘8월 불패’가 막을 내릴 전망이다. 특히 인상이든 인하든 가격조정이 없는 8월은 스크랩워치가 매달 가격데이터를 집계하기 시작한 2008년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스크랩업계가 역사상 최악의 폭락사태를 경험했던 리

일부 시공사가 철근을 누락한 사실이 무더기로 적발되면서 자초한 ‘순살 아파트’ 사태가 일파만파로 확산한 가운데 아파트 한 동(棟)을 지을 때 실제로 철근이 얼마나 들어가는지에 대한 궁금증도 커지고 있다.18일 철근업계에 따르면 아파트 1,000세대당 철근 소요량은 1만톤 정도라고 한다. 이를 단순 요약하면 100세대당 철근 1,000톤이 들어간다는 얘기다. 국민평형인 전용면적 84㎡(약 25평) 20층 이상 아파트 기준 한 동(棟)에 평균 100세대가 입주한다고 치면 아파트 한 동(棟)을 지을 때 철근이 1,000톤 들어간다고 해도

미래 일본의 스크랩소비시장은 고로메이커들과 동경제철이 양분하는 과점형태로 바뀌면서 시장가격이 형성되는 프로세스 역시 빅2의 구매경쟁 속에서 결정될 것이라고 일본 철스크랩시장분석기업 SRR이 전망했다. 현재 일본 스크랩소비시장구조는 자가발생을 제외한 시중 공급 기준으로 고로메이커 120만톤, 일본 최대 전기로메이커 동경제철 300만톤, 동경제철 외 전기로메이커(보통강 30社, 특수강 11社 등 총41社) 1,840만톤, 수출 655만톤 등(2022년도 기준)으로 나눠져 있다. 시장가격은 단일기업 최대 스크랩소비자인 동경제철이 선도하는

중국과 일본의 철스크랩 시장은 각각 거대 철강축적량과 전기로화(化)의 빠른 진행으로 수년 내 수급균형에 들어갈 전망이며 미국은 안정적인 철강축적량과 지리적 특성으로 수출 여력이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연간 400만톤 정도 수입에 의존하는 한국은 탄소중립 이후 전 세계 주요국 스크랩소비가 증가함에 따라 안정적인 조달을 위해 공급역량을 시급히 강화해야 한다.포스코경영연구원은 최근 발표한 이슈리포트에서 전 세계 탄소중립 선언 이후 중국 일본 미국 한국 등 주요국 스크랩시장에서 나타난 변화와 시사점을 짚었다.◇탄소중립 선언 이후 주요

올 7월까지 국내 철스크랩 가격 변동횟수(영남권 기준)는 인상 3회, 인하 8회 등 총 11회, 연율 19회가 예상된다. 이 추세대로라면 인상 없이 인하만 17회를 기록했던 2014년 이후 8년 만에 가장 경직되고 무거운 한 해가 될 전망이다. 금년 7월까지 인상비율은 27.3%(인상 3/11)로 2015년에 기록한 15.0% 이후 8년 만에 가장 낮다. 2014~2015년은 중국의 사상 최대 저가 빌레트 수출공세로 글로벌 스크랩가격이 장기간 폭락했던 시점이다. 충격적인 빅 이슈가 없는데도 역대 최장·최악의 하락장으로 기록된 201

시장관계자들의 예상과 달리 7월 국내 스크랩시장은 하락장(場)으로 마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스크랩워치가 매달 실시하고 있는 가격예측 설문조사와 실제 결과치가 상반되는 상황이 4개월 연속 이어지고 있다. 이는 설문조사를 시작한 2018년 11월 이후 처음 있는 일로, 최근 들어 시세방향을 예측하기 힘들어졌다는 방증이다. 최근 4개월간 가격예측은 ‘상승’이 3번 있었는데 결과는 모두 하락했다. 또 1번의 ‘하락’ 예측 역시 실제 횡보하면서 맞추지 못했다. 반대로 2018년 11월 설문조사 이래 4연속 이상 가격예측이 적중한 사례는 20

지난 5월. 근로자의날, 어린이날, 부처님 오신 날 등 세 번의 3연휴로 수집·영업일수가 대폭 줄어든 탓에 제강업계 월말 스크랩 재고가 9개월래 최저치로 떨어졌지만 가격은 꿈쩍하지 않았다. 기준치를 밑도는 낮은 재고가 가격 상승 압력으로 작동하지 않은 것은 이례적인 일로, 일시적인 가격 경직성이 더 큰 가격 변동성의 동력으로 작용할지 주목된다. 17일 한국철강협회 철강통계에 따르면 금년 5월 제강업계 스크랩 재고(기말기준)는 전달보다 26.4% 급감한 105만9,074톤으로 집계됐다. 전월대비 낙폭과 물량기준 모두 2022년 8월(

챗GPT에게 ‘올 하반기 국내 철스크랩 시장가격을 전망해달라’고 했더니 돌아온 답은 이랬다. “죄송하지만 저는 실시간 데이터를 업데이트하는 능력이 없으며 ~ 중략 ~ 스크랩 가격은 수요와 공급, 경제상황, 산업동향 등 다양한 요인에 의해 영향 받기 때문에 전문가의 분석과 시장 조사를 참고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질문이 구체적일수록 완성도가 높은 대답을 얻을 수 있다고 하길래, 문장을 일부 수정해 다시 물었지만 비슷한 대답이 돌아왔다. “스크랩가격은 글로벌 경기상황, 철강생산량, 수요와 공급의 변동, 국제무역정책 등 다양한 요인에

옛 동부제철 160톤 전기로의 새 주인이 된 영국계 글로벌 철강기업 리버티스틸(Liberty Steel)이 이달 30일 옵션행사 기한을 앞두고 당초 루마니아 이설 대신 국내 생산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리버티스틸은 국내 생산을 위한 인사 조직구성, 설비정비, 원료 수급 및 제품판매까지 소요기간을 1년 6개월로 책정해 올 하반기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 계획대로라면 재가동 시점은 2025년으로 옛 동부제철이 2014년 12월 셧다운한 지 11년 만이다.옛 동부제철은 전기로 가동이 정상궤도에 오

전 세계 철강업계가 이산화탄소 배출저감을 위해 철광석 대신 스크랩사용량을 늘린다고 말했지만 최근 집계된 지난해 주요국 스크랩 사용량은 되레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단순 물량 뿐 아니라 실질 소비를 나타내는 조강생산대비 스크랩소비율 역시 전년대비 하락해, 글로벌 경기침체로 조강생산이 감소했다는 점을 고려하더라도 세계 철강업계의 탄소중립 노력이 스크랩소비량 변화에 별다른 영향을 끼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13일 국제 재활용기업단체 BIR(Bureau of International Recycling)이 발표한 연감(World stee

올해 ‘엘니뇨’ 영향과 기후변화로 기록적인 폭염이 예년보다 빨리 지구촌 곳곳을 덮치거나 경고가 잇따르면서 기상상황에 따라 공급규모가 결정되는 스크랩 수급이 심각한 차질을 빚게될지 모른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중국 상하이에서는 지난달 29일 한낮 기온이 36.7도까지 치솟아 100년 만에 가장 높은 5월 기온을 기록했다. 앞서 쓰촨성 일부 지역은 최고 42도까지 올라갔고 그 밖에 태국 45.4도, 베트남 44.1도, 방글라데시 40.6도, 미얀마 43도, 싱가포르 37도 등 아시아 국가에서도 40~60년 만에 가장 높은 4~5월 기

우크라이나 재건관련 기대주가 일주일 사이 30% 가까이 급등하고 한국 우크라이나 폴란드 정부가 협업에 합의하는 등 최대 1200조원으로 추정되는 우크라이나 전후(戰後) 재건사업 논의가 최근 본격화되면서 전후(戰後) 스크랩의 규모와 그것이 세계 스크랩시장에 미칠 파급영향에 대해서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우크라이나 재건사업이 본격화되면 엄청난 양의 노폐(老廢) 스크랩이 쏟아져 나와 글로벌 스크랩 가격하락의 도화선으로 작용할 수 있다. 특히 우크라이나에서 발생하는 전후(戰後) 스크랩은 물류 잇점상 거의 대부분 흑해를 가로질러 튀르키예

한 때 1000만톤 가까운 잉여물량을 수출로 해소했던 아시아 최대 철스크랩수출국 일본이 향후 10년내 수요증가에 의한 逆자급화를 이뤄, 더 이상 해외 활로를 찾기 위해 매달릴 필요가 없어질 것이라는 충격적인 전망이 나왔다. 일본의 스크랩산업전문분석기관 철리사이클리서치(SRR · 대표 하야시 세이치)는 최근 발표한 74번째 조사보고서 에서, 총 공급량에서 국내수요를 뺀 일본의 수출여력은 2030년경 지금의 10분의 1분 수준에도 못 미쳐 사실상 수출여력을 상실하게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일본은 현

국내 철강업계는 총 59대의 방사선 감시기를 운영하고 있으며 국내외서 들어온 철스크랩 2400만톤이 이 감시망을 통과해 최종 소비된 것으로 조사됐다(2021년末 기준).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이 지난 3월 원자력안전위원회에 제출한 ‘2022년 생활주변 방사선 안전관리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고정식 방사선 감시기를 설치 운영 중인 철강업체는 14개사 18개 사업장(제강공장)으로 총 59대의 감시기가 가동 중이다. 이는 생활주변 방사선 안전관리법이 시행된 2012년(7월 26일) 당시 전국 19개 사업소가 운영한 31대 감시기에 비해 1

지난해 국내 철스크랩기업들은 평균 시장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데 힘입어 2년 연속 매출신기록을 달성했지만 가격이 오른 횟수보다 내린 횟수가 1.5배 많은 다(多)하락장을 겪으면서 영업이익은 40% 이상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매출액대비영업이익률은 2년 만에 다시 0%대로 떨어졌다.스크랩워치가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올라온 39개 철스크랩기업(12월 결산법인)의 감사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2022년 평균 매출액증가율은 5.6%로 전년도 84.5%보다 증가폭이 크게 둔화됐지만 평균 시장가격과 판매량을 곱해

5일 현대제철 인천·당진공장에서 품목별 스크랩구매단가 인하로 경인·충청권 생철B와 중량A 가격스프레드가 마이너스 5원(kg)을 기록하며 사상 처음 역전현상이 벌어졌다. 생철B 가격이 중량A 가격보다 5원 낮아진 것이다. 불과 2년 전인 2021년 8~9월에는 생철B 가격이 바로 아래 등급인 중량A보다 80원(kg) 높았고 통상적으로 생철은 중량보다 20~30원 가격이 높다. 경인·충청권에서는 현대제철만 유일하게 생철을 구매하기 때문에 현대제철 구매단가가 지역 생철 시황가격의 기준지표가 되는 반면 중량급 이하 품목은 현대제철 외에도

일본 스크랩업계가 한국과 나란히 주력 수출시장으로 자리매김한 베트남 시장의 공략법을 공유했다. 일본 철스크랩산업 전문분석기관 철리사이클리서치(SRR)는 지난 2월 28일 개최한 온라인 세미나에서 주제 발표했던 ‘베트남 시장현황과 전망’을 리포트 형식으로 다시 만들어, 자사 홈페이지에 최근 공개했다. 하야시 세이치 SRR 대표는 “베트남은 한국에 버금가는 일본 스크랩업계의 주력 수출시장이며 앞으로도 오랜 기간 중요한 시장으로 남아 있을 것”이라며 “지난번 세미나에 참석하지 못한 업계 관계자들에게도 베트남 시장에 대한 중요한 정보를 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