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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첫 스크랩産團 업적 이룬 부경스크랩조합, 부산순환자원협의회로 출범 … 홍순돈 초대회장 "스크랩산업 위상과 역할 위해 새 도전"
국내 첫 스크랩産團 업적 이룬 부경스크랩조합, 부산순환자원협의회로 출범 … 홍순돈 초대회장 "스크랩산업 위상과 역할 위해 새 도전"
  • 윤연순 기자
  • 승인 2023.10.11 09: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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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생곡산단 이끈 지역협동조합
조합의 제도적 한계 넘어 협의회 출범

 

홍순돈 회장

지난 2015년 2월 국내 최초 스크랩 전용산업단지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추진했던 부산경남스크랩사업협동조합이 부산순환자원협의회(이하 부순협)로 명칭을 바꾸고 재출범했다.

10일 오후5시 부산시 강서구에서는 스크랩의 순환경제 촉진을 위한 부순협 창립총회 출범식이 개최됐다. 협의회 초대 회장으로는 홍순돈 세강 대표가 추대됐다. 홍 회장은 생곡산단 스크랩전용단지를 추진했던 조합 초대 이사장 전두일 대표, 현(現) 이사장인 손성익 경원스틸 대표 등과 함께 조합사업에 중추적인 역할을 한 인물로 뱅크오브아메리카(Bank of America) 부산지점장 출신이기도 하다.

 

부산순환자원협의회 창립총회에 38개 회원사가 참여했다.
부산순환자원협의회 창립총회에 38개 회원사가 참여했다.

이번 출범식에는 철스크랩업계 최초로 순환자원 인정과 품질표지 인증을 획득한 세강을 비롯해 경원스틸, 영신스틸, 현진, 선봉스틸, 영진스틸, 우남철재, 용진, 지앤에스메탈, 기베스, 금광스틸, 구마자원, 금조스틸, 디온메탈, 동명금속, 만경상사, 베니온, 벽산철재, 부산메탈상사, 비로, 삼흥비철, 상동자원, 세명스틸, 세진스틸, 신창, 신성스크랩, 케이원산업, 에이치제이특수강, 영도비철공업사, 영광스틸, 우진자원, 월성, 조광스틸, 조향메탈, 한국STS, 화랑자원, 화신상사, 흥생무역 등 부순협 38개 회원사가 참석했다.

홍 회장은 인사말에서 “지난해 기준 협의회 회원사가 올린 매출만 1조455억원 정도였고 종업원 수도 221명에 달해 생곡산단은 스크랩산업의 메카로서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며 “향후 철스크랩, 폐지, 폐유리 등 더 많은 재활용사업자를 회원으로 영입해 지역 기반의 순환경제를 구축하는데 선도적 역할을 하고 전 세계적인 기후 환경 탄소중립화에도 적극 참여 하겠다”고 말했다.
 

부산경남스크랩사업협동조합 2대 이사장을 지낸 손성익 사장(경원스틸)이 공로패를 받고 있다.
홍순돈 부산순환자원협의회 초대 회장이 부산경남스크랩사업협동조합 2대 이사장을 지낸 손성익 사장(경원스틸, 사진 왼쪽)에게 공로패를 전달하고 있다.

한편 철스크랩업종이 공식적으로 국가산업단지에 입주하고 부순협이 재출범하기 까지의 과정은 순탄하지만은 않았다. 2009년 6월 홍 회장은 부산시장이 참석한 강서구민 간담회에서 스크랩산업단지 조성을 처음 건의했고 당시 허남식 시장이 관심을 보이며 긍정적인 검토를 약속한 게 조합 설립의 작은 불씨가 되었다.

그 후 전두일 초대 이사장과 차금수 사장, 김우열 사장 등이 신용보증기금 부경본부장 출신인 김우태 사장의 도움을 받아 조합을 설립하면서 구심점을 만들었다. 강서구청장을 만나 산업단지 조성지원을 요청했고 부산시청과 지식경제부를 방문하는 등 관련 기관을 종횡무진 누볐다.

하지만 부산진해 경제자유구역청이 공해유발업종인 스크랩은 공단 입주자격이 안된다는 조항을 들이대며 제동을 걸었다. 조합은 이에 굴하지 않고 부산시에 도움을 요청했고 부산시는 해당 조항에 구체적인 업종이 명시돼 있지 않다며 입주를 적극 지원했다. 그리고 2013년 4월 산업부 경제자유구역위원회는 유치업종 변경 건을 승인 고시하면서 문제는 일단락 됐다.

2014년 3월 경원스틸 손성익 사장이 2대 조합 이사장에 취임하면서 산단 입주와 분양을 진두지휘했고 다음해 6월 산단 조성 프로젝트는 무사히 마무리됐다.

부산순환자원협의회 홍순돈 회장은 “기존 협동조합으로의 제약을 뛰어넘어 순환경제 사회로 나아가는데 협의회가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 이라며 “협의회 38개 회원사는 스크랩산업의 위상과 역할에 대해 고민하고 우리업계 모범단체로 잘 성장해 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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