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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강도 50% 높이고 두께 20% 줄인 STS 개발 … 프리미엄 가전시장 ‘정조준’
포스코, 강도 50% 높이고 두께 20% 줄인 STS 개발 … 프리미엄 가전시장 ‘정조준’
  • 윤연순 기자
  • 승인 2023.05.17 16: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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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 협업해 냉장고 도어용 공급계획
이달 국제스테인리스협회 신기술 금상 수상


 

포스코 김학동 부회장(사진 오른쪽)과 삼성전자 한종희 부회장이 지난 4월 25일 삼성전자 수원 사업장에서 만났다. 양사 3월에 철강재 3년 장기 공급계약을 체결한데 이어 친환경·고기능강 소재 개발을 위해 기술교류를 확대하고 신규사업도 함께 모색해 나가기로 했다.
포스코 김학동 부회장(사진 오른쪽)과 삼성전자 한종희 부회장이 지난 4월 25일 삼성전자 수원 사업장에서 만났다. 양사 3월에 철강재 3년 장기 공급계약을 체결한데 이어 친환경·고기능강 소재 개발을 위해 기술교류를 확대하고 신규사업도 함께 모색해 나가기로 했다.

포스코가 원천 기술을 토대로 강도를 높인 스테인리스 소재 개발에 성공해 프리미엄 가전제품의 무게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고 17일 밝혔다. 가전제품의 외관을 고급화하기 위해서는 사용 중에 찍힘이나 긁힘이 적게 발생해야 하는데 강도가 높은 소재는 표면 손상을 막아주는데 효과적이고 제품의 경량화가 가능해져 운송이 용이하다는 강점이 있다.

포스코는 지난달 25일 삼성전자와 협력해 냉장고 도어용 고강도 스테인리스강 ‘430DP(Dual Phase)’ 제품 공급 계획을 발표했었다. 표면이 미려하고 부식 저항성이 높아 고급 가전에 많이 사용되는 스테인리스의 강도를 기존 제품보다 50% 높여 두께가 20% 얇은 제품을 공급한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스테인리스강의 강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규소 등의 합금원소를 추가하거나 냉연소둔 공정 후 추가 압연하는데 이러한 방식은 제조비용을 증가하는 문제가 있다. 이러한 문제점을 극복하기 위해 특정 스테인리스강이 열처리 온도를 높일 때 단단한 성질의 금속 조직으로 변화하는 특성을 활용했고 현장 시험 단계를 거쳐 기술 상용화에 성공했다. 430DP 제품은 우수한 품질을 인정받아 지난 10일부터 12일까지 열린 제27차 국제스테인리스협회 컨퍼런스에서 신기술 부문 금상을 차지했다.

포스코 기술연구원 스테인리스연구그룹 공정현 수석연구원은 “이번 430DP 신제품 개발을 통해 글로벌 가전사에 당사 고유 강재가 적용될 수 있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성장하는 프리미엄 가전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도록 전념하겠다”고 밝혔다.

포스코는 새로운 스테인리스 제품에 맞추어 해당 공장의 세부 조업조건을 표준화해 본격적인 생산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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