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서 인정받은 기술력 갖고 세계시장과 경쟁할 겁니다"

제이케이 정규영 대표

2013-01-30     온라인 뉴스팀

독일전시회 참관 후 자사브랜드 만들어
국내시장 기술력 인정받고 세계로 진출
현장경험 풍부한 숙련된 기술자로 구성
설계에서 공정까지 외주없이 직접 작업

 

 

 

다소 무뚝뚝해 보이는 얼굴이지만 대화 곳곳에서 묻어나는 진중함이 매력적인 사람이다. 얼핏보아 평소 잘 웃거나 직원들에게 살갑지도 않았을 것 같은 선입견을 가지고 시작한 인터뷰에서 많이 웃고 공감하고 따뜻함까지 느끼게 해준 그 사람. 중장비 종합 어태치먼트 제조사 (주)제이케이 정규영 사장. 말보다는 행동이 앞서고 변칙보다는 원칙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언론에 얼굴을 알리는 것조차 마음이 편치 않다는 그는 인터뷰를 허락하는 대신 신문 한쪽에 조그맣게 실어 달라는 당부를 했다. 감기 때문에 몸이 좋지 않다던 그는 인터뷰 내내 자신의 생각과 회사의 비전을 열정적으로 쏟아냈다.

-제이케이는 어떤 회사인가요?

“2002년 7월 제이케이가 탄생되었어요. 물론 그 이전에도 중장비 어태치먼트 제조사로 꾸준한 성장을 해 왔었고요. 지금과 다른 점은 당시에는 자사브랜드가 없었어요. 외주를 받아 기술력만 제공하는 회사였기 때문에 성장에 한계를 느끼곤 했지요. 현재는 ‘제이케이’라는 우리만의 브랜드로 시장에서 경쟁을 하고 있습니다. 건설 중장비, 스크랩 어태치먼트 제조사로 최고의 명품 브랜드를 지향하고 있습니다.”

-어태치먼트 시장은 경쟁이 치열한 곳입니다. 굳이 자사브랜드를 만들고 경쟁에 뛰어들게 된 계기가 있나요?

“독일 뮌헨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건설장비 전시회인 바우만 전시회를 참관하고 나서 가슴이 마구 뛰더라고요. 우리 기술이 결코 선진 장비와 비교해 뒤질게 없다는 판단을 하게 됐고요. 무엇보다 독립 브랜드를 만들어 국내는 물론 세계시장에서 당당히 겨뤄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시장경쟁이 치열하다는 건 이미 알고 있었기 때문에 게의치 않았지만 치열한 경쟁속에서 부가가치 창출이 어렵다는 건 큰 애로사항입니다. 하지만 이것 역시 익숙해진지 오래입니다.”

-제이케이가 가진 최고의 경쟁력은 무엇인가요?

“한마디로 기술력입니다. ‘제이케이’라는 자사브랜드로 출범하기 전부터 기술력 향상을 위해 모든 걸 쏟아 부었습니다. 단적인 예이지만 장비를 직접 만드는 직원의 대부분이 공업고등학교와 군 기술병 출신입니다. 이론이 아닌 현장경험이 풍부한 실전 요원들이 제품을 만들고 있다는 얘기죠. 설계도를 그리고 절단하고 용접하고 제품이 완성되는 전 과정을 제이케이의 숙련된 기술자들이 꼼꼼히 살피고 있습니다. 그뿐 아니라 장비 소재를 직접 구입해 절단, 가공, 조립까지 중요한 부분을 직접 챙기고 있어요. 여기서 오는 원가절감의 이익은 제품가격 안정화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고스란히 돌려주고 있습니다. 우리가 직접 만든 제품이다 보니 A/S 부문에서도 고객들에게 해줄 수 있는 게 많더라고요. 장비가 고장이라도 나면 사용하는 업체는 하루 작업을 공칠 수도 있기 때문에 신속한 대응이 우선되어야 합니다. 설계도를 상세하게 검토하고 시뮬레이션을 통해 문제점을 원천적으로 봉쇄하는 것도 제이케이만의 강점입니다. 한마디로 완성도 높은 제품을 만들고 고객이 만족할 만한 사후관리를 해주는 게 우리의 경쟁력입니다.”

-해외시장 공략을 위한 준비는 어떻게 하고 있나요?

“현재 국내시장과 해외시장의 판매 비중은 65:35 정도입니다. 전 세계 어느 곳에서도 제이케이의 제품이 판매될 수 있게 만드는 게 저의 목표입니다. 이를 위해 독일, 러시아, 브라질 등 세계적인 장비전시회에 출품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장기적으로 국내와 해외판매 비중을 50:50까지 맞춰갈 생각입니다. 물론 해외시장 공략을 위해 가장 우선되어야 할 부분은 품질입니다. 품질 향상을 위해서는 내수 판매가 활성화 되어야 합니다. 국내 시장에서 기술력을 인정받고 그 기반위에서 세계시장의 문은 열리게 되는 거죠. 올해는 스크랩시장에서 제이케이의 역량을 집중시켜 볼 생각입니다. 경량과 중량스크랩(빔)을 절단할 수 있는 고성능 가위로 스크랩업계 시장 점유율을 높여가겠습니다.”

-제이케이를 상징하는 색깔이 있는데요?

“연한 노란색입니다. 연노랑이라고 부르면 되겠네요. 싫증도 안나고 은은하게 오랫동안 기억에 남는 색입니다. 안정감도 있어 보이고 특별히 어태치먼트 특성상 굴삭기 같은 본체 장비와 잘 어울리는 색이라고 생각합니다.”

-직원들에게 해주고 싶은 얘기가 있나요?

“시간이 오래 걸리는 회의보다 짧은 시간에 핵심적인 내용만 공유할 수 있는 직원과의 간단한 미팅을 좋아합니다. 이런 시간속에서 직원들의 번뜩이는 아이디어를 바로 캐치할 수 있고 적용시키는 과정도 빨라집니다. 판단이 끝나면 바로 실행해 옮겨야 합니다. 노력하고 의지가 앞선 실수는 인정해주는 반면 회사방침과 직원들간 화합에 어긋나는 행동은 절대로 해선 안됩니다. 이로 인해 회사가 위기를 맞게 될 수도 있으니까요. 권한이 있으면 책임도 뒤따르듯 각자의 업무를 충실히 수행할 때 회사는 물론 자신도 성장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