濠철강사 블루스코프, 뉴질랜드에 전기로공장 신설 … CEO “뉴질랜드 스크랩 수출 대신 자급자족”

2023-05-23     박준영 기자

 

블루스코프의

호주에 본사를 둔 글로벌 철강기업 블루스코프(BlueScope)는 뉴질랜드 정부와 공동으로 총 투자금액 3억달러를 투입해 전기로를 신설할 계획이라고 22일 발표했다. 총 투자비용은 뉴질랜드 정부가 1억 4천만달러를 투자하고, 블루스코프는 1억6억만달러를 분담하는 방식이다. 

블루스코프는 뉴질랜드 거점 자회사 뉴질랜드 스틸(New Zealand Steel)의 글렌브룩 (Glenbrook)제철소에 기존 설비 일부를 폐쇄하는 대신 전기로를 신설해 오는 2026년 상업생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글렌브룩 제철소는 슬래브와 빌레트 등 연간 65만톤을 생산하고 있다. 

로빈 데이비스(Robin Davies) 블루스코프 최고경영자는 "신규 전기로 가동으로 뉴질랜드가 국내 철스크랩을 해외로 수출하는 대신 자급자족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번 투자로 글렌브룩제철소 탄소배출량이 연간 80만톤 감소하며 이는 뉴질랜드 철강산업 탄소배출 총량의 45%에 달하는 규모로 자동차 30만대를 도로 밖으로 내보내는 효과와 같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2021년 11월에는 미국내 전기로 자회사 노스 스타 블루스코프 스틸(North Star BlueScope Steel)을 통해 대형 철스크랩기업 메탈엑스(MetalX)를 총액 2억4천만달러에 인수 계약하는 등 2050년 그룹의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탈탄소 생산체제 전환과 스크랩 공급망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블루스코프는 북미와 중국을 비롯해 16개국에 160개 이상 사업거점을 두고 있으며 종업원은 1만5천명 이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