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철광석 · 중국 스크랩가격 나란히 5개월來 최저치 급락출발

중국 건설수요 침체 심화에 5월 감산 공포감 철광석 작년 12월 이후 첫 110달러선 붕괴 스크랩 가격 9개월래 최대 일일 낙폭 기록

2023-04-25     박준영 기자

중국 건설수요 부진에 대한 우려로 5월 강도 높은 감산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이번주 철광석 현물가격과 중국 내수 스크랩가격이 일제히 5개월래 최저치로 급락 출발했다.

중국폐강철응용협회가 발표한 24일 스크랩가격지표는 주말대비 3.8% 급락한 3001위안(중량스크랩 평균 구매 값)으로 최근 4거래일 연속 하락세이자 2022년 12월 2일 2997위안 이후 5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특히 이날 기록한 낙폭은 2022년 7월 18일 6.15% 하락 이후 9개월래 최대로, 당시 중국 내수 스크랩시장은 코로나 재유행과 부동산 경기급랭, 남부지방에 쏟아진 집중 호주 등 여러 악재가 겹치면서 일일 낙폭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이번주 출발과 함께 중국 내수 스크랩가격이 급락한 것은 동행지표인 철광석 현물가격이 작년 12월 이후 처음 톤당 110달러(Fe 62% 청도항 도착도) 밑으로 떨어지면서 시장에 공포심리를 자극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4일 철광석 현물가격은 주말대비 4.8% 급락한 톤당 107달러로 2022년 12월 1일 이후 5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봄 성수기 진입을 앞두고 3월 조강생산량을 10개월래 최대치로 끌어 올린 중국 철강업계가 막상 건설 수요부진에 직면하자 이제는 5월 강도 높은 감산을 고려해야 하는 상황에 처한 것이다. 중장기적으로는 올해 12조 위안 규모의 대형 인프라 투자 호재가 기다리고 있지만 단기적으로 중국 건설수요 부진과 수익악화 우려가 철강 원료시장을 짓누르는 가장 큰 요인이 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