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28일 LME] 달러지수 소폭 하락 비철금속 반등

2022-09-29     윤연순 기자

중국 위안화 약세 수요둔화 우려 계속

28일 뉴욕증시는 영국 금융시장 상황과 미국 국채금리 움직임, 연방준비제도 당국자 발언, 애플 주가 하락 등을 주시하는 가운데 저점 매수세에 힘입어 상승 출발했다. 영란은행(BOE)는 이날 파운드화 폭락에 대응해 앞으로 2주간 장기국채를 매입하겠다고 밝혔으나 기대만큼 큰 성과를 얻지 못했다. S&P 글로벌은 영국이 혹독한 겨울을 앞두고 있다며, 신용등급 하락 리스크는 커지고 있고 경기침체 1년차에 접어들었다고 코멘트했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4%를 뛰어넘었다가 영국 중앙은행의 개입소식 후 3.7%대까지 떨어졌다. 국채금리와 달러지수가 소폭 하락하면서 위험자산도 힘을 얻어 회복세를 보였다. 연준과 연은 인사들이 대부분 현재 인플레이션 수준에 대응해 연준이 적절한 속도로 움직이고 있다며 예상보다 쇼킹한 매파적 발언이 없었던 점도 증시 회복세를 지지했다. 다만 기업의 실적부진에 대한 우려는 커졌다. 애플사는 시장 수요가 충분치 않을 것을 감안해 이날 공급사들에게 아이폰14 생산량 확대 계획을 취소했다고 밝혔다.

달러지수 하락세에 힘입어 비철금속 품목들도 오름세를 나타냈다. 전기동은 달러지수가 약보합세를 나타내자 2개월래 최저점에서 반등하면서 장 마감시간대에 7,400달러대를 넘어섰다. 중국 양산항 수입 프리미엄이 108달러까지 올라선 점을 고려할 때 당장은 중국 수요가 줄지 않고 있는 점을 시사하고 있지만 위안화 약세, 수요둔화 우려로 회복세는 제한되는 모습이다. 구리 거래소 재고가 지속 유입되고 있고 3개월물 대비 현물 프리미엄도 60달러대 수준으로 낮아지면서 일시적으로 타이트한 수급이 완화되었다.

장기적 관점에서의 공급 우려도 일부 해소되었다. 광산업체 BHP는 칠레가 최근 환경 보호 및 광산 개발 규제조치 도입을 거부했다며, 생산이 줄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급락세를 거듭하던 알루미늄과 니켈도 이날 반등했지만 유럽내 수요감소가 예상되고 있어 앞으로 강세를 예측하는 목소리는 적다. WisdomTree 전략가 Nitesh는 경기침체 우려가 산업 전체를 뒤덮고 있어 금속 품목들이 상방향으로 나아갈 공간이 많이 줄어든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NH선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