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공급사 저항감 표출 … 글로벌 스크랩가격 풍향계 4주만에 반등

2022-08-03     온라인 뉴스팀

폭염과 여름휴가로 수집량 감소
튀르키예 시장 350달러대 회복

글로벌 스크랩가격등락의 방아쇠로 작동하는 세계 최대 스크랩 수입시장 튀크키예 시황가격이 4주만에 반등하면서 추세적 상승전환 기대감을 높였다.

2일 튀르키예 수입시장 시황가격은 전날보다 1% 오른 톤당 352달러(HMS No1&2 80대 20, CFR)로 7월 둘째 주 이후 4주 만에 상승 전환했다. 튀르키예 수입시장 점유율 50% 이상을 차지하는 유럽의 주요 공급사들이 거듭되는 가격하락에 저항하기 시작한지 2주 만에 반등으로 이어졌다. 유럽 공급사들은 최근 물동량이 둔화돼 공급여력이 저하되고 있다. 영국을 비롯해 유럽 전역에 최악의 기록적인 폭염이 지속되고 있는데다 여름 휴가시즌이 겹쳐 수집량이 대폭 감소했다. 영국은 미국(15.1%·2021년 기준), 네덜란드(12.9%)에 이어 튀크키예 수입시장 점유율 9.4%로 3위 수입선이다.

현지에서는 여름휴가시즌과 폭염이 진정될 때까지 유럽 미국 공급사들이 저가 오퍼를 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튀크키예 시장이 추세적 상승국면으로 전환될지 여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 최대 걸림돌 중 하나는 외환시장의 불안이다. 터키 리라화는 2일 달러당 17.9428로  3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가치폭락)를 기록했다. 리라화가 치솟으면 수입물가가 올라 각종 에너지 비용이 늘어났다. 터키 철강업계는 에너지 비용상승을 이유로 주원료인 스크랩가격을 330달러 수준으로 낮추려고 해 공급사와의 이견격차가 큰 편이다.

한편 아시아에서는 중국 내수 스크랩가격이 11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중국폐강철응용협회가 발표하는 2일 스크랩가격지표는 전날보다 1.1% 오른 2,963위안(중량 스크랩 평균구매단가)으로 최근 2주간 가파른 상승세다. 폭염 폭우에 의한 기상악화로 수집 공급차질이 발생하고 있는 데다 중국 정부가 신용경색을 겪고 있는 부동산개발기업에 대한 3천억 위안규모의 지원대책을 내놓으면서 철강경기 회복기대감이 높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