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高·수출低 奇현상에 日관동철원협동조합 수출입찰 결렬

2022-05-11     박준영 기자

조합 희망단가- 상사 응찰단가 4천엔 이상 온도차 5개월만에 유찰
엔화가치 20년만에 최저 일본 내수는 상대적 강세

일본 국내외 스크랩시세방향의 선행지표로 통하는 관동철원협동조합 정기 수출입찰이 조합회원사 희망단가와 수출상사들의 응찰단가 사이 격차가 크게 벌어지면서 유찰됐다. 관동철원협동조합 수출입찰이 유찰된 것은 작년 12월 이후 5개월만이다. 

11일 열린 일본 관동철원협동조합 5월 정기 공동수출입찰이 유찰됨에 따라 일본 내수시장에 수급완화요인이 발생해 가격 하방 압력이 확대될 전망이다. 

입찰 전부터 유찰 가능성이 관측됐다. 조합회원사 희망단가는 대략 63,000~64,000엔(H2 FAS 기준) 수준으로 알려졌는데, 수출가능단가는 6만엔 아래로 판단되면서 둘 사이 온도차가 컸기 때문이다. 조합회원들은 같은 관동지구내 동경제철 우츠노미야(宇都宮) 공장 구매단가가 6만5,500엔(11일 현재 H2 기준)이므로 응찰가격이 6만엔 내외에 그친다면 낙찰 대신 내수로 물량을 유턴하는 차선책을 고려할 수 있다. 엔화가치가 20년만에 최저치를 보이면서 내수시장 스크랩가격을 지지하는 것이다.

한편에서는 글로벌 스크랩가격 풍향계로 통하는 터키 수입시장 시황단가가 10일 500달러(HMS No1&2 80대20, CFR)로 최근 고점대비 24% 급락한 점이 수출상사들이 이날 입찰에 보수적인 자세로 나온 배경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