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 파업 첫날 … 하루평균 1만5천톤 포항·창원 납품 방통車 '올스톱'

2021-11-25     온라인 뉴스팀

현대제철 한국철강 등 진입 막혀 운행중단

화물연대 총파업 첫날인 25일 영남권 주요 제강사에서 스크랩 납품이 중단되는 등 파행이 빚어졌다. 경북 포항철강산업단지 내 현대제철 동국제강(이상 포항공장) 포스코(포항 사외야드) 등은 이날 오전부터 납품이 막혔다. 스크랩 주요 운송수단인 방통차 차주들은 대부분 화물연대 비조합원이지만 화물연대 소속 조합원들이 공장 출입을 막고 있는 바람에 납품을 못하고 있다. 포항은 영남권에서 가장 큰 스크랩 수요처로 역내 제강사에 평일기준 하루 평균 1만톤의 스크랩이 소비된다. 이는 함안(5천톤) 창원(5천톤) 부산(7천톤) 등을 포함한 영남권 전체 소비량(하루 2만5천~2만7천톤)의 37% 수준으로 최고치다.

경남 창원의 한국철강 세아창원특수강(이상 창원공장)도 같은 이유로 스크랩을 받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부산 함안 등 다른 영남권과 호남권의 광양 등은 불안정한 상황 속에 입고(25일 오후 2시 현재) 가능하고, 경인·충청권의 경우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부산의 한 납품대상 관계자는 “오전에 물건을 싣고 (포항으로) 출발한 방통차가 화물연대 조합원들의 제재로 회차했다”며 “파업기간 동안 사실상 납품이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방통차 기사들도 화물연대 측과의 시비를 우려해 배차를 기피하고 있다. 화물연대는 안전운임 일몰제 폐지, 운임인상 등을 요구하며 27일까지 사흘간 총파업에 들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