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셀로미탈, 벨기에 제철소에 脫탄소형 DRI-전기로 1조5천억 투자

2021-09-30     박준영 기자

연산 250만톤 탄소배출 300만톤 삭감
7월 스페인 투자 이어 탄소중립 잰걸음

 

아르셀로미탈

세계 2위 철강사 아르셀로미탈은 총 사업비 11억유로(1조5천억원)를 투자해 벨기에 겐트(Gent) 제철소에 연산 250만톤 규모의 직접환원철(DRI) 공장과 2개의 전기로를 신설할 계획이라고 지난 28일 발표했다. 

아르셀로미탈은 신규 DRI 공장에 쓰일 철광석(Fe2O3) 환원제를 석탄 대신 천연가스와 수소로 바꿔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대폭 줄이고, 여기서 생산된 DRI와 철스크랩을 2개의 신설 전기로에 원료로 쓸 계획이다. 아르셀로미탈은 신규 설비가 가동되면 오는 2030년까지 매년 300만톤(2018년 대비)의 CO2 배출량을 삭감할 수 있다고 밝혔다.

벨기에 겐트 제철소에는 현재 2기의 고로가 가동 중이다. 신규 DRI-전기로 공장의 가동에 따라 노후된 제1 고로는 점차 폐쇄할 예정이다. 제2 고로는 1억9,500만유로를 들여 탄소저감형 프로세스로 리뉴얼한 뒤 금년 3월 재가동에 들어갔다. 철광석에서 철(Fe)을 분리할 때 열원 및 환원제로 코크스(구운 석탄) 대신 폐목재와 플라스틱을 사용할 수 있는 첨단설비로 연간 90만톤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일 수 있다고 한다. 회사 측은 제2 고로 리뉴얼과 신규 설비가동으로 2030년까지 매년 총 390만톤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삭감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앞서 아르셀로미탈은 지난 7월에도 스페인 북부 거점공장 2곳에 총 사업비 10억 유로, 오는 2025년 가동 목표로 그린수소 DRI 공장과 160만톤 규모의 전기로 2기를 신설하겠다고 발표하는 등 2050년 탄소중립 선언 이후 잇따라 전기로 설비투자에 나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