넉 달간 3,690만톤 줄여야 하는 중국 철강업계 … 감산압력 고조

2021-09-17     온라인 뉴스팀

유진투자 “감산압력이 최근 수요모멘텀 둔화 상쇄”

 

유진투자증권은 중국 경기지표둔화에 따른 수요모멘텀 약화에도 불구하고 철강감산 압력이 심화되고 있어 수급은 상당기간 타이트하게 전개될 것이라고 17일 전망했다. 

중국 고정자산투자는 8월 누계가 전년동기대비 8.9% 증가해 7월 누계치 10.3%보다 둔화됐다. 인프라투자 증가율은 2.9%에 그쳤고 부동산투자 증가율 역시 10.9%로 전월 누계치보다 1.8%p 둔화됐다. 또 부동산 신규 착공면적은 전년동기대비 16.8% 감소해 2개월 연속 부진했다.

중국의 경기지표둔화는 철강수요 모멘텀 약화로 이어지고 있지만 생산도 같이 줄고 있어, 이를 상쇄한다. 8월 중국 조강생산은 8,324만톤으로 전년동기대비 12% 감소했다. 중국 정부는 올해 연간 조강생산량이 전년 수준을 넘지 않도록 하는 가이드라인을 정하고 있다. 8월 누계 생산량은 7억 3,300만톤으로 여전히 전년동기대비 5.3% 증가해, 남은 4개월(9~12월) 동안 약 3,690만톤을 감축해야 한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10% 감산을 의미한다. 중국 최대 생산지역 허베이성만 현재 목표치를 달성하고 있으며 그 외 장수성, 산동성, 랴오닝성은 9월부터 감산에 들어간 것으로 파악된다. 

중국의 감산압력은 연말로 갈수록 심화되고 수급은 하방 경직성을 띨 전망이다. 또 감산압력은 철광석 가격을 110달러 초반대로 압박하고 있는데, 이는 철강사 마진스프레드에 우호적으로 작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