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집게차 크레인 판매, 코로나19에 후진

2021-02-10     윤연순

2020년 집게차 크레인 판매 총 1,002대 전년比 10.5% 감소

지난해 국내 집게차 크레인 4사의 판매량은 코로나19 여파로 큰 폭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집게차 크레인 업계에 따르면 히아브, 광림, 디와이, 팔핑거 등 국내 4개사의 지난해(2020년) 판매 대수는 총 1,002대로 2019년(1,119대) 대비 10.5% 감소했다.

국내 집게차 판매 1위 기업인 히아브는 작년 424대를 판매해 전년 판매량(496대) 대비 14.5% 감소했고 광림은 418대로 전년 대비 4.6% 줄었다. 디와이 역시 83대를 판매해 전년 대비 25.9% 큰 폭으로 감소했다. 반면 작년 하반기 신차 출시와 함께 4분기 반짝 판매고를 올린 팔핑거는 총 77대를 판매해 전년대비 5.5% 증가했다.

 

 

매년 집게차 판매량은 철스크랩 가격의 등락과 연동하는 모습을 보여 왔다. 철스크랩 가격이 상승하면 판매량도 오르고 반대로 가격이 하락하면 판매량도 떨어졌다. 2019년 11월 스크랩 단가는 9차례 연속해 100원(kg) 가량 떨어졌었다. 이후 소폭의 단가 상승이 있었지만 그 하락세는 2020년 1분기까지 이어지면서 상반기 내내 불황을 이어갔다. 더욱이 2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급격히 확산되면서 2분기 집게차 판매량은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다행히 크레인 판매량은 3분기 이후 반등을 시도하며 판매량을 늘려갔다. 여기에 13년 만에 찾아온 초대형 철스크랩 상승장이 집게차 크레인 판매에 촉진제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2020년 4분기 판매량만 283대로 2019년 판매량(187대) 대비 55.5% 급등했으며 2021년 1분기까지 상승세는 이어지며 일부 판매사에서 집게차 공급 부족현상까지 나타났다.

크레인 업계 관계자는 “작년 4분기부터 집게차 크레인 판매량이 눈에 띄게 늘면서 고객이 집게차를 인도받기 까지 대기 시간이 길어진 것도 사실” 이라며 “판매 수요가 늘어난 것도 있지만 크레인 제조사들이 코로나19로 생산 계획을 줄이거나 보수적으로 잡으면서 공급에 차질이 생긴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