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세계 4위 100% 古鐵 쓰는 파키스탄 주목하라

2021-01-28     박준영 기자

日SRR 59번째 이슈리포트

일본 철스크랩시장분석기관 철리사이클리서치(SRR · 대표 하야시 세이치)는 최근 보고서에서 베트남을 이을 새로운 이머징 스크랩 마켓으로 파키스탄을 주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SRR은 지난 25일 발표한 59번째 이슈리포트 <파키스탄의 철강수급과 철스크랩 시장전망>에서 파키스탄은 향후 30년간 세계 4위 인구규모를 배경으로 각종 인프라 정비와 경제성장을 도모하는 과정에서 철강수요가 지금보다 6배 급증할 전망이라며, 철강공급구조상 100% 전기로 제법에 의존하고 있어 앞으로 스크랩소비와 수입의 새로운 중심지로 떠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 면적·인구 일본의 두 배 … 2050년 철강수요 6배 증가예측

유엔통계(2019년)에 따르면 파키스탄의 국토면적은 일본의 두 배, 인구 수도 거의 두 배(2억1,660만명) 많아 세계 인수순위 5위를 차지했다. 최대 도시 카라치에만 1,500만명이 거주해 도쿄 인구수를 능가한다. 조강생산량은 2020년 365만톤으로 추정되며 2016년 이후 100% 전기로에 의해 조강생산이 이뤄진다. 철강수요는 지난 2017년 850만톤으로 정점을 기록했다가 2018년 740만톤, 2019년 530만톤으로 감소했다. 도로 항만 철도 등 인프라 정비와 일본의 자동차 산업진출로 왕성한 강재소비가 예상된다. 이에 비해 생산능력이 떨어져 생산과 수입이 거의 같은 수준으로 추이 한다. 

1인당 조강소비(세계철강협회 통계)는 2019년 26kg으로 세계 평균 245kg의 10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유엔은 파키스탄의 현재 출산율을 고려해 오는 2050년 인구가 3억4,000만명으로 인도네시아를 제치고 세계 4위를 차지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여기에서 인당 조강소비가 100kg로 늘어난다고 가정했을 때 30년 뒤 철강수요는 현재보다 6배 늘어난 3,400만톤에 이를 전망이다. 
 

◇ 철원 100% 철스크랩 … 수입비중 54%

2019년 조강생산 330만톤의 철원은 100% 철스크랩으로 이 가운데 188만톤이 수입이었다. 2020년 수입은 208만톤으로 추정되며 이는 총 소비량 대비 54%다. 국내 공급분 가운데 자가발생은 16만5천톤(2019년)으로 전기로 조강생산량의 5%다. 수입을 제외한 시중 구매분은 142만톤, 이 가운데 산업활동 과정에서 부산물로 나오는 가공스크랩은 강재소비의 10%를 적용한 53만2천톤이고 노폐스크랩은 89만톤으로 각각 추정된다. 가공스크랩 대 노폐스크랩 구성비율은 37대63이다. 가공스크랩의 대부분은 일본계 코일센터에서 회수된 생철로 추측된다. 

각국 통계에 따르면 주요국에서 파키스탄으로 수출한 철스크랩은 61개국 합산 2019년 315만톤이었다. 이는 파키스탄 전기로 제강용 스크랩수입분(200여만톤, 세계철강협회 통계치)보다 100만톤 가량 많다. 제강용 외에 주물용 스크랩 수입이 있다는 증거다. 인도의 경우 자체 조사결과 통관 수입량의 40%가 주물용으로 파악되는데, 같은 맥락에서 볼 때 파키스탄의 철스크랩 수입량은 약 300만톤이고 이 중에 제강용이 200만톤, 주물용은 100만톤으로 각각 추산된다.

파키스탄 스크랩 수입시장 점유율 1위는 영국(31.5%, 2019년)이다. 일본의 점유율은 0.2%에 불과하다. 파키스탄의 인구증가와 그에 따른 철강소비증가, 조강생산이 100% 전기로에 의존하고 있다는 점에서 스크랩시장의 성장잠재력은 매우 높다. 동남아 시장이 향후 5년내 고로 5,390만톤 신증설로 전기로 산업을 위협하고 동시에 역내 스크랩 수입시장은 빠르게 축소될 수 있어, 세계 스크랩무역의 중심지가 파키스탄의 서아시아로 이동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