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철스크랩 소비증가 … 가격은 하락?

2020-10-15     박준영 기자

濠산업부 자원·에너지 분기보고서

세계조강생산·국제유가·구리가격
코로나 사태로 금년 저점 찍은 뒤
2021년부터 점진적 회복세 예상
원료탄 상승-철광석 하락세 희비
추정 용선원가 2022년까지 하락


세계 및 중국 조강생산과 국제유가, 구리 가격 등 철스크랩 소비와 관련한 주요 연관지표들이 내년에 일제히 반등할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철광석 가격은 점진적인 하락세가 예상돼 글로벌 스크랩가격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15일 호주산업혁신과학부(Department of Industry, Innovation and Science)가 최근 발표한 3분기 자원∙에너지보고서(2020년 10월 발표)에 따르면 2021년 세계조강생산은 18억 5,100만톤으로 전년대비 4.5% 늘어나고 2022년엔 19억 2,500만톤으로 증가세(+4.0%)가 이어질 전망이다. 조강생산 세계 1위 중국은 2021년 10억 2,800만톤을 기록해 전년대비 4.1% 늘어난 뒤 2022년에는 10억 6,600만톤으로 증가세(+3.7%)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됐다. 

보고서는 내년 국제유가와 구리 가격 역시 상승할 것으로 예측했다. 유가는 2020년 배럴당 40.4달러(WTI 기준)로 전년대비 30% 급락한 뒤 2021년 +7.3%, 2022년 +13.4%로 각각 전년대비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구리 가격도 2020년 2.2% 떨어진 뒤 2021년 6.3% 상승할 것으로 예측했다.
 

다만 철광석과 제철용 원료탄 가격은 희비가 나타날 전망이다. 철광석은 공급정상화에 따른 수급 완화로 점진적인 하락세가 예상됐다. 보고서는 2020년 철광석 평균단가가 전년대비 2.5% 하락한 뒤 2021-2022년 각각 -12.8%, -10.5%로 연속적인 하락세를 전망했다. 세계 최대 수입국 중국의 수입은 2020-2022년 3년간 각각 전년대비 +8.1%, +11.4%, +6.4% 늘어나지만 공급 역시 세계 1, 2위 생산국 호주와 브라질 주도로 점진적으로 증가해 수급 완화 요인으로 작용한다는 것이다. 세계 1위 호주의 수출량은 향후 3년간(2020~2022년) 매년 4.6%, 2.5%, 3.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2위 수출국 브라질 역시 같은 기간 8.9%, 1.6%, 2.7%씩 늘어날 전망이다. 

원료탄 가격은 2020년 전년대비 29.6% 급락하며 저점을 찍은 뒤 2021-2022년 전년대비 각각 +2.5%, +6.1% 올라 점차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세계 최대 수입국 중국은 2020년 7천만톤을 수입해 전년대비 7% 감소하지만 2021-2020년에는 각각 7,800만톤(+12.1%)과 8,900만톤(+14.7%)으로 점진적인 증가세가 예상됐다.

원료탄 가격의 점진적인 상승전망에도 불구하고 철광석 가격의 하락전망에 따라 용선원가는 내려갈 전망이다. 보고서의 전망치를 그대로 인용할 경우 추정 용선원가[실제 투입량 근거로 (철광석×1.6)+(원료탄×0.7) 적용]는 2019년 평균 톤당 257.8달러에서 2020년 216.8달러로 15.9% 하락할 전망이다. 이는 2019년 대비 금년(1월~10월3주 현재) 철스크랩 평균 단가 하락률 -13.5%(영남권 중A 기준·341원→295원)와 유사한 움직임이다. 보고서 전망치에 따른 2021-2020년 추정 용선원가는 202.6달러와 196.5달러로 전년대비 각각 6.5%, 3.0% 추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돼 국내 스크랩시장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