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 물동량 3개월만에 줄고 오뉴월 상승場 시작됐다

2020-06-15     윤연순 기자

4월 스크랩물동량

시중 구매 133만3천톤 전년比 21% 급감
작년 4월 6년만에 최대 물동량 터져 기저효과
코로나發 공급차질이슈가 소비감소 영향 압도
터키 가격 급등세 전환 뒤 매물심리 닫히기도

비교시점인 작년 4월 6년1개월만에 최대 물동량이 터진데 따른 기저효과로 올 4월 시중 물동량이 3개월만에 큰 폭의 감소세로 돌아섰다. 

15일 한국철강협회 철강통계에 따르면 4월 철스크랩 시중 물동량(제강사 국내구매)은 133만3,124톤(잠정치)으로 전년동월대비 21.6% 감소했다. 감소폭이 크게 나타난 것은 비교시점인 2019년 4월 물동량이 169만 9,459톤으로 2013년 3월 이후 6년1개월래 최대였기 때문이다. 당시 세아베스틸 조업중단(인명사고 따른 조치), 한국철강 변압기 화재사고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입고통제 같은 불안심리가 확산돼 시중 물동량이 급격하게 쏟아졌다.

또 글로벌 스크랩가격 선행지표인 터키 시장이 4월 중순 급등세로 돌아선 것도 상승기대감을 일으키며 물동량을 제한했다. 터키 스크랩 가격은 코로나발(發) 소비감소로 국제유가가 18년만에 최저치로 급락하는 충격 속에 2주간(3/3~4주) 60달러 속락했지만, 곧바로 코로나 여파가 스크랩 발생·공급 차질우려를 부각시키며 4월 시작과 함께 3주간 50달러 급등했다. 결국 터키發 급등세는 2주만에 국내 시장까지 확산돼 4월말 15원(kg) 오르며 오뉴월 상승장의 출발선이 됐다. (6월 둘째 주 현재 누적 상승폭 65원, 영남권 기준) 

4월 수입은 43만9,179톤으로 전년동월대비 22.2% 감소하는 등 작년 12월 이후 5개월째 전년대비 줄었다. 이에 따라 자가 발생 등을 합친 전체 물동량은 229만5,299톤으로 전년동월대비 17.6% 줄어 2개월 연속 감소했다. 

월말재고는 135만 132톤으로 전년동월대비 7.4% 감소했다. 5개월만에 감소세로 돌아선 것이지만 물량기준으로는 2019년 10월 146만3천톤 이후 6개월래 최대다. 경기침체에 따른 비가동, 감산으로 조강생산량이 큰 폭으로 줄면서 재고가 늘어났다. 

4월 전기로 조강생산은 170만1,310톤으로 전년동월대비 12.5% 감소했다. 보통강은 130만3,898톤으로 9.1%, 특수강은 39만7,412톤으로 21.9% 각각 줄어, 특수강 제강사들이 상대적으로 더 부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