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고가치·유동성, 두 마리 토끼 잡으려면

2020-05-06     전민철 메탈씨 대표

코로나發 급락에 매물시점 놓치고
물동량 돌지 않아 시장가격은 올라
제조업체들 원가상승 악순환
先物 활용하면 둘 다 해결가능

연초 美中 무역협상이 타결되면 경기회복과 함께 원자재 시장이 활기를 찾고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었다.

그러나 지금은 코로나19의 전 세계 확산으로 모든 자산가치가 급락하고 장기불황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각국정부의 화끈한 경기부양책이 유일한 버팀목과 희망이 되고 있다.

코로나가 진정국면을 보인다면 급락했던 자산가치들은 순식간에 회복될 것이다. 이러한 평범하고 보편적인 예상이 시장을 지배하고 있다

동스크랩시장 역시 예상치 못한 급락으로 판매시점을 놓친 수집판매상들이 노심초사 하고 있다. 재고를 억지로 가져 가며 시장에 풀지를 않고 있는 것이다. 금방이라도 오를 것 같은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물량이 원활치 않으니 실물에 대한 프리미엄이 있는 셀러스 마켓이 되어 가고 있다. 수집판매상들의 재고비축은 시장 가격을 상승시키고 생산원가 부담을 느끼는 제조업체들은 생산을 주저하게 된다. 결국 수요가 위축되는 악순환의 고리가 될 수 있다.

물건은 계속 돌아야 시장이 유지된다. 가격반등이 단기간에 온다고 확신할 수도 없다. 정 오른다는 것에 걸고 싶다면 실물재고를 팔아 유동성을 확보하고 대응되는 수량만큼 선물 매입을 하면 동일한 효과를 볼 수 있으니 차라리 그 방법을 권하고 싶다.

매각대금의 약 20% 자금만 있어도 선물포지션 운영이 가능해 자금도 여유롭게 운영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동스크랩을 50톤 보유하려면 현재 시세로 약 3억원을 묶어 놓아야 한다. 선물의 경우 전기동 기준 50톤 포지션을 운영하려면 약 3천만원의 보증금이 필요하다. 추가하락에 대비한 손실금이 톤당 500달러 추가 하락 한다 해도 약 3천만을 더 준비하면 운영 할 수 있다. 따라서 재고를 팔고 선물을 운영 하는 것이 더 합리적인 방법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