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게임 멈추자 수익성 돌아왔다

2020-04-21     박준영 기자

2019년 STS스크랩기업 경영

주요 10개사 감사보고서 분석
매출증가율 -5.8% 3년만에 감소
영업이익률은 2.9%로 소폭 상승
시장가격 3년 만에 하락했지만
마진스프레드 전년比 26% 껑충
출혈경쟁 지양하고 내실에 충실
재무건전성도 3년 연속 좋아져 

시장가격 하락으로 지난해 STS스크랩기업 평균매출이 3년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그러나 마진스프레드는 좋아져 수익성과 재무건전성이 3년 연속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감사보고서를 제출한 10개 주요 STS스크랩기업의 2019년 경영실적으로 분석한 결과, 평균 매출액증가율은 -5.8%로 3년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평균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1.7% 줄었지만 매출액대비 영업이익률은 2018년 2.8%에서 2019년 2.9%로 개선됐다. 

지난해 매출이 증가한 곳은 3개사, 감소한 곳은 7개사였고 영업이익이 증가한 곳은 5개사, 감소한 곳도 5개사(적자 1개사 포함)로 나타났다. 

2019년 STS스크랩 시장가격은 평균 1,196원(STS304 경인·충청권 중상 매입기준, 스크랩워치)으로 전년대비 10.8% 떨어져 2016년 1,110원 이후 3년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포스코 구매단가는 2019년 평균 1,400원(STS304 스크랩기준)으로 전년대비 6.9% 떨어졌다. 이에 따라 마진스프레드(포스코 단가-유통시세)는 2019년 204원(kg)으로 전년 162원보다 25.9%나 급등했다. 마진스프레드는 지난 2016년 80원을 ‘바닥’으로 3년 연속 상승했고, 200원을 넘은 것은 2015년(201원) 이후 4년 만이다.

재무건전성도 크게 개선됐다. 조사대상 10개 STS스크랩기업의 평균 이자보상비율은 2018년 3.2에서 2019년 3.6으로 상승했다. 내는 이자보다 벌어드리는 영업이익이 3.6배 많다는 의미다. 부채비율은 같은 기간 159%에서 141%로 떨어졌다. 2015년 이전까지 평균 300%가 넘던 업계평균 부채비율은 최근 3년간 100%대로 하향 안정화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