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망 사수 나선 제강업계 … 방통車 기사들 체온측정

2020-02-21     박준영 기자

현대 동국 한철 대한 등 20일부터 방역조치
공장內 방역망 뚫리면 조업 차질 불가피
마스크 착용 의무화, 고온·발열 확인 땐 회차조치
한국철강자원협회는 30차 정기총회 무기한 연기

우한폐렴 확산으로 비상이 걸린 가운데 주요 제강사들이 대대적인 방역조치에 착수했다. 

현대제철, 동국제강, 한국철강, 대한제강 등은 20일부터 공장에 출입하는 모든 방통차(車) 기사들을 대상으로 마스크 착용과 함께 체온측정을 실시하고 있다. 현대제철의 경우 입찰 계근 전 체온측정을 실시해 체온이 37.5도 이상 확인되면 입차 불가, 회차 조치하기로 했다. 

앞서 세아베스틸은 이달 6일부터, 환영철강공업도 지난주부터 마스크 착용(의무)과 체온측정을 시행 중이다. 포스코는 광양제철소, 포항제철소 사외 야드에 납품하는 방통차 기사들에게 마스크 착용 조치를 취했다. 

제강업계 한 관계자는 “만의 하나 공장내 방역망이 뚫리는 경우 해당 시설 및 사무실 폐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제품생산, 원료수급에 차질과 막대한 손실이 발생할 수 있는 만큼 경영진들이 현재 상황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또 “근래에는 보수, 감산에 따른 라인별 휴동 시 가급적 해당 직원들에게 휴무를 권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주요 제강사에 출입하는 방통차 수는 하루 평균 2,400여대로 물동량은 5만5천톤에 달한다.

한편 국내 최대 스크랩기업단체인 한국철강자원협회도 오는 26일 개최하려던 제30회 정기총회를 무기한 연기한다고 21일 오전 회원사들에게 공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