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관서철원 수출입찰서 H2 25,650엔 낙찰 … 강세분위기 후퇴

2020-01-16     박준영 기자

일주일 전 관동철원 평균낙찰價보다 1,017엔 하락
터키 시장가격 상승세 꺾이고 내수 부진이 원인
 

지난주 관동철원협동조합 수출입찰 직후 살아났던 일본 스크랩시장의 강세분위기가 다시 약해졌다.

16일 관서철원연합회 89회 공동 수출입찰 단독 낙찰가격은 H2 FAS 25,650엔으로 앞선 10일 관동철원협동조합 수출입찰 평균 낙찰가격(26,667엔)보다 1,017엔 하락했다. 이날 낙찰물량은 5천톤, 선적은 1월 20일부터 2월 20일 사이다.

이날 낙찰가격을 FOB 조건으로 환산할 경우 2만7천엔 수준이다. 이 가격을 기준으로 한 영남권 제강공장 실제 도착단가는 325원(kg), 같은 등급인 국내 경량A 적정단가는 해상운임 만큼 뺀 305원으로 추산된다. 16일 현재 영남권 제강사 경량A 가격 285원(중심 값)보다 20원 높지만 제품판매 부진에 따른 제강업계의 수익악화와 다음 주 후반 시작되는 설 연휴 휴식기를 고려하면 확실한 상승재료로 보기엔 부족하다.

관동철원조합 입찰결과와 강세분위기를 살리지 못하고 관서철원조합 낙찰가격이 하락한 것은 글로벌 스크랩가격 풍향계 터키 시장이 조정국면에 들어가면서 상승 동력을 잃었기 때문이다. 

이번 주 터키 시황단가는 톤당 299달러(HMS No1&2 80대 20, CFR) 수준으로 2주째 횡보하고 있다. 주원료 상승세에 힘입어 주력 수출제품인 철근 가격을 밀어 올리지 못하면서 이번 주 철근-스크랩 스프레드가 11개월래 최저치로 곤두박질쳤다. 중동 건설경기와 터키 철근 수출시황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는 국제 유가는 15일 기준 배럴당 57달러(WTI 기준)로 작년 12월 3일 이후 가장 낮다. 

일본 내수 시장이 지난 주말 관동철원협동조합 입찰결과에 반응하지 않은 것 역시 강세분위기를 다지지 못한 배경이다. 일본 내수가격 선도기업 동경제철은 지난 주말 관동철원협동조합 입찰 직후 강한 상승신호가 켜졌는데도 단가대응을 하지 않고 있다. 동경제철 관동지구 거점인 우츠노미야 공장 H2 구매단가는 작년 12월 12일 2만5천엔 이후 16일 현재까지 5주째 고정돼 있다. 

한편 일본 관동지구 역내 전기로 제강들의 1월 조강생산 계획량은 32만톤으로 전년 동월대비 5% 감소할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