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러시아 근거리 비중 82% … 수입도 JIT화

2018-07-05     이종민 포스코경영연구원 철강연구센터 수석연구원

[창간 9주년 트렌드 : 세계 스크랩무역과 소비패턴]

작년 세계 철스크랩 소비비중 35.5%
전기로 생산 꾸준히 늘어 비중 커져
한국 세계 2위 스크랩수입국 되찾아
‘딥씨’ 미국산 줄고 근거리 수입 선호
반짝 등장한 중국, 무역질서 변화예고

최근 발표된 국제재활용국(BIR, Bureau of International Recycling) 보고서에 따르면 2017년 세계 전기로 조강생산량은 전년비 8% 증가한 4억4500만톤을 기록하였다. 2017년 세계 조강생산량은 전년대비 3.9% 증가한 16억9천만톤인데 그 중 전로 생산량은 12억3천만톤으로 전년비 2.3% 증가에 그쳤으나 전기로 생산량은 8%로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세계 조강생산량 대비 전기로 생산비중은 2013년 25.9%에서 2015년 24.9%로 낮아졌다가 2016년과 2017년 각각 25.3%, 26.3%로 증가 추세로 전환되었다.(세계철강협회의 'World Steel in Figures 2018'에서 2017년 기준 세계 조강생산 대비 전기로 비중은 28.0%로 상이함)

BIR 보고서는 2017년 세계 조강생산에서 사용된 철스크랩 비중을 35.5%로 추정하여 철스크랩 사용량을 6억톤 수준으로 보고 있다. 이중 자가발생 스크랩 비중은 32.3%이며 철강사가 구매하여 사용한 비중은 전체 철스크랩 수요의 67.7% 수준으로 추정하였다.

지역별 철스크랩 소비를 살펴보면 2017년 기준 EU가 전년비 5.6% 증가한 9,340만톤이고 미국은 3.7% 증가한 5,880만톤, 일본과 한국도 각각 6.6%, 11.3% 증가한 3,580만톤, 3,050만톤으로 추정하였다. 일본의 경우 전년대비 조강 생산이 줄어들었는데도 철스크랩 소비가 늘어났다. 터키는 2017년 3,030만톤의 철스크랩을 사용한 것으로 보고되었는데 이는 전년대비 440만톤 늘어난 것으로 이는 조강생산 증가분 430만톤보다 더 크다.

BIR은 중국의 2017년 철스크랩 소비량을 1억4,790만톤 수준으로 추정하였으나 이전 통계에서는 유도로 사용으로 인한 통계가 집계되지 않아 전년비 증가율을 파악하기 어렵다고 설명하였다.

BIR은 중국은 환경규제 강화에 따라 전기로 생산비중이 점점 더 높아질 것이라며 현재 비중인 6.5%에서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였다.
 
세계 철스크랩 무역 구조를 살펴보면 주요 수입국인 터키는 2017년 총 2,098만톤을 수입하여 세계 1위를 차지하였는데 2017년 수입량은 2016년 대비 18.4% 증가했다. 터키의 뒤를 이어 한국이 총 618만톤을 수입하여 세계 철스크랩 수입 2위에 올랐다. 3위는 전년대비 15.9% 감소한 인도가 차지하였다.

터키의 경우 미국과 영국으로부터 2017년 각각 398만톤, 318만톤의 철스크랩을 수입하였으며 네덜란드와 러시아로부터 각각 273만톤, 235만톤을 수입하여 이 4개국 수입 비중이 전체 수입 물량의 58%를 차지하였다.

한국의 철스크랩 수입은 일본으로부터 총 401만톤, 러시아로부터 102만톤을 수입하여 두 나라 비중이 전체의 82%를 차지하고 있다. 국내 철스크랩 자급비중이 80% 수준에 육박함에 따라 총 수입 물량 중 일본산 비중이 상승한 것을 알 수 있는데 일본산은 2016년 대비 2017년 17.3% 증가한 반면 미국산은 2016년 95만톤에서 2017년 52만톤으로 감소하였다.

주요 철스크랩 수출국 현황을 살펴보면 단일 국가 철스크랩 수출 1위인 미국이 2017년전년대비 17.1% 증가한 1,502만톤을 수출하였고 일본은 전년대비 5.5% 감소한 823만톤을으로 세계 2위를 차지했다.

그간 철스크랩 물량이 거의 없었던 중국이 2017년에는 223만톤을 수출하여 향후 세계 철스크랩 시장에서의 위상변화가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