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發 추가 상승신호 … 시장기대치 고조

2018-03-12     박준영

[이번주]

터키 5주째 상승…美 2개월 만에 반등
일본 선행지표 7년 만에 최고치 경신
중국 철강시황은 조정 받아 하락 전환
철광석 4주 만에 하락 원료탄도 주춤
일본 선행지표와 격차 50원 벌어져
국내 물동량 둔화 상인들 상승기대감

국내와 글로벌 시장가격 격차가 벌어지며 이번 주 추가 인상가능성이 높아졌다. 제강업계는 원가부담과 수급불안의 이중고를 겪고 있다. 납품대상들도 바닥유통 시장이 잠겨, 3월 매출목표 달성에 비상이 걸렸다.

◇ 미국 시장은 2개월 만에 반등하며 선행지표와 격차를 해소했다. 3월 첫 주 동부시장 가격지표는 lt당 328.5달러로 전주 대비 5달러 올랐다. 미국 동부지역 시세방향의 선행지표인 터키 시황단가는 지난 주말 376달러 수준(HMS No1&2 80대20, CFR)으로 최근 5주 간 31달러 상승했다. 2014년 8월 이후 최고치다. 선행지표와 함께 내수 스크랩소비지표도 호조세를 보였다. 미국 주간조강생산은 지난 주(3월1주) 183만4천톤(표본집계)으로 전주 대비 2.9% 증가해 2015년 1월5주 이후 3년2개월 만에 처음 180만톤선을 돌파했다. 표본집계기준 주간조강생산이 180만톤을 넘으면 철강경기가 호황국면에 진입한 것으로 간주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주말(8일) 무역확장법 232조에 근거한 수입제재방안(철강관세 25% 부과)에 서명해 23일부터 시행에 들어갈 예정이다. 미국 US스틸이 즉각 휴지중인 고로 재가동을 발표하는 등 미국 철강시장에는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 일본 수출시장은 3주 연속 상승세가 이어졌다. 이런 가운데 선행지표의 추가 상승신호까지 켜졌다. 지난 주말(9일) 관동철원협동조합 수출입찰에서 평균 낙찰가격은 H2 FAS 기준 37,520엔으로 전회 대비 2,770엔 급등했다. 이날 낙찰가격은 2011년 2월 이후 7년 1개월래 최고치다. 동경제철 관동거점의 우츠노미야 공장 구매가격이 지난 2일 이후 변동 없이 3만6,500엔(H2)을 유지하고 있어, 단순 계산으로도 1천엔 이상 차이가 난다. 이번 주 동경제철의 추격 인상이 예상된다.

◇ 중국 철강시황은 전국인민대표회의(20일 폐막) 기간 중 관망세, 춘절 연휴 이후 조정작용이 겹치며 약세로 돌아섰다. 철근 열연 유통가격은 재고증가로 일제히 하락했다.(WoW 열연 -3.7%, 철근 -4.2%) 미국의 무역확장법 232조 수입제재 서명효과도 부정적인 영향을 줬다. 철광석 역시 지난 주 72달러(Fe 62%, 중국 CFR)대로 급락해 4주 만에 하락 전환됐다. 원료탄은 232달러(호주 강점결탄 FOB) 수준을 유지했다. 

◇ 국내 시장은 글로벌 상승압력을 일부 해소하며 지난 주 2개월 만에 반등했지만 매물심리를 열기에 역부족이다. 추가 상승기대감이 물동량을 제한하고 있어 이번 주 제강업계의 두 번째 인상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국내 시세의 비교대상인 일본의 수출가격은 지난주 현대제철이 톤당 3만7천엔(H2 FOB)을 제시해 최근 3주간 3천엔 올랐지만 일본의 오퍼가격은 이 보다 더 빠르게 올라, 온도차를 드러냈다. 이 와중에 일본 국내외 단기 시세방향 선행지표인 관동철원협동조합 낙찰가격이 H2 FOB 환산기준으로 3만9천엔 수준을 예고하면서 국내 시장에 즉각 상승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FOB 3만9천엔짜리 일본산 스크랩이 수입될 경우 현재 환율을 고려한 원화 환산 영남권 제강사 실제 도착단가는 425원(kg) 정도로 추산된다. 이 가격대를 기준으로 국내 같은 등급인 경량A의 적정 단가는 해상운임만큼 뺀 405원 수준으로 12일 현재 영남권 주요 제강사 구매단가(중심 값 현금기준 350원)보다 55원 높다. 이 격차만큼 매물심리가 닫히면서 물동량이 제한 받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