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업계 讀者들은 경험과 가격상승 중시

2017-12-15     박준영

[스크랩워치 독자들이 선택한 하반기 인기뉴스]

8~9월 최대 오름폭 시황서 클릭 수 급증
중국의 古鐵수출 본격화 논란에 관심 커져
경험과 공감, 영업에 도움될 뉴스 즐겨 봐


중국 철스크랩 수출논란과 여름 가격급등 뉴스가 금년 하반기 스크랩워치 독자들에게 가장 많은 관심을 받았다.

15일 스크랩워치가 하반기(7~12월) 출고한 인터넷 주요뉴스 클릭 수를 분석한 결과, ‘이물질 섞은 분철압축 납품하다 검찰 고발됐던 스크랩업체 벌금형’ 기사가 가장 많이 본 뉴스로 꼽혔다. 

고의적 불순물신고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한국철강협회 철스크랩위원회는 포스코로부터 신고를 받아 경기 안산의 납품업체 태하산업을 형사고발했고 검찰은 이 업체에 벌금 500만원을 구형했다. 해당업체는 지난 11월 재판청구를 취하해 그대로 실형이 확정됐다. 공급과잉과 저(低) 수익시대가 열리면서 범법기업과의 전쟁은 계속될 것이다.
 


‘중국은 스크랩을 수출할 수 있을까’ 제하의 칼럼기사가 하반기 클릭 수 2위를 차지했다. 중국 스크랩수출 관련 업계 오피니언 리더들의 의견을 정리한 “어쩌면 지금이 마지막 기회…유일한 대안은 중국에 진출하는 것” 기획기사도 클릭 수 8위를 차지하는 등 하반기 ‘중국의 철스크랩 수출’ 뉴스가 독자들의 큰 관심을 끌었다. 중국 철스크랩 수출이슈가 불거진 시기는 지난 5월로, 이후 매달 수출량이 급증하면서 9월에는 50만톤을 돌파했다. 중국의 수출초기에는 ‘띠티아오강’ 사태에 따른 일시적인 현상이며 곧 내부적으로 흡수할 것이라는 견해가 우세했지만 하반기로 가면서 중국의 수출확대 가능성에 무게감이 실린다. 

일본의 철스크랩산업분석기관 철리사이클리서치(SRR)社 하야시 세이치 대표는 11월 발표한 이슈리포트 <눈을 뗄 수 없는 중국의 철스크랩 수출>에서 중국 정부가 자국내 스크랩소비를 촉진시켜 2020년까지 띠티아오강(地條鋼)이 사용했던 연간 7천만톤 가까운 스크랩을 흡수하려 하지만 생산 인프라와 각종 원부자재 가격상승이 걸림돌로 작용해 당분간 월 평균 50만톤 가량 수출이 이어질 전망이라며, 2017년 300만톤 2018년 600만톤 등 수출물량이 각각 늘어 세계 2위 철스크랩 수출국 일본과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경쟁이 불가피해졌다고 예상했다.

클릭 수 3위는 세림철강 곽관성 대표의 칼럼 ‘고철에 얽힌 몇 가지 격언’이 차지했다. 오랜 현장경험을 바탕으로 스크랩시장의 트렌드와 시장심리를 잘 묘사해 독자들에게 큰 공감을 얻었다. ‘글과 말의 설득력은 이론이 아니라 경험의 힘’에서 나온다.

같은 맥락에서 ‘스크랩 현업(現業) 최고 전문가들의 10시간…경험 나눴더니 어느새 동질감’ 기사는 독자들에게 큰 관심과 공감을 일으키며 클릭 수 10위를 차지했다. 기사내용은 스크랩워치와 한국철강협회가 공동 주관한 철스크랩전문가양성과정(6회째)을 스케치한 것이다. 신흥식 내쇼날코퍼레이션 사장, 정은미 산업연구원 산업경쟁력본부본부장, 아마노 히로야스 일본텍스리포트 기자, 손동일 알엔씨모터스 사장, 박영동 한국철강자원협회회장 등 5명의 국내외 스크랩전문가들이 강사로 초청돼 국내외 철강, 스크랩시장의 트렌드와 전망부터 스크랩기업의 경영관리와 제강기술과 성분의 이해까지 20~30년간 쌓은 경험과 지식을 10시간으로 압축해 수강생들과 공유했다.

클릭 수 4, 5위는 국내 스크랩시장이 가파르게 상승한 8월 시황의 원인과 전망을 다룬 기사들이 차지했다. 8~9월 시장은 75원(kg, 영남권 기준) 상승해 올 들어 최대 오름폭을 기록했다. 가격이 오를 땐 정보와 뉴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반대로 가격이 떨어지는 시기에는 귀를 닫는다. 스크랩워치가 창간이후 지난 8년간 독자들의 뉴스관심도를 분석한 경험적인 사실이다.

그 밖에 영업 잘 하는 비결을 소개한 흥덕자원 김희숙 이사 인터뷰(7위), 시장심리를 이용한 시세방향의 공식을 정리한 ‘추석에 내리고 10월엔 쏟아져…<10월+추석연휴> 더블 학습효과’(6위)와 ‘내년 스크랩가격은 오를 확률보다 떨어질 확률 더 높아’(9위) 같은 분석기사가 독자들의 주목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