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강, 환경관리 우수업체 표창수상

2017-12-06     윤연순 기자

환경오염 주범 오명을 벗고
친환경 사업장 이미지 변신

세강(대표 홍영환)이 철스크랩업계 최초로 부산진해 경제자유구역청(이하 경자청)이 선정한 환경관리 우수업체 표창을 수상했다.

경자청은 지난 4일 경자청 내 환경오염 배출사업장 및 부산 생곡자원순환특화단지내 재활용사업장을 대상으로 환경오염저감 및 시설개선 등 환경관리 우수사례를 신청 받아 자체 서류심사와 BGEC(부산녹색환경지원센터)의 최종 심사를 거쳐 세강 등 총 3개 업체를 2017년 환경관리 우수사업장으로 선정했다.

세강이 환경관리 우수업체로 선정된 것은 스크랩업계에 적지 않은 시사점을 던져주고 있다.

스크랩업계를 가장 힘들게 했던 두 가지 요소는 공장부지(환경)와 세금 문제로 그동안 걸면 넘어지고 치면 아파했다. 환경오염의 주범으로 각종 제재와 불이익을 당했던 스크랩업체가 환경관리 우수업체로 선정된 데는 세강의 창업주 홍순돈 사장의 불굴의 의지가 빛났다.

홍 사장은 뱅크오브아메리카(Bank of America) 부산지점장 출신으로 퇴직 후 뒤늦게 지금의 스크랩과 인연을 맺었다.

스크랩은 그가 생각했던 것 보다 힘들고 환경도 열악했지만 불의에 굴복하거나 타협할 생각은 전혀 없었다. 힘들어도 부딪히고 잘못된 것은 조금씩 고쳐나가기로 마음먹었다.

홍 사장은 입지 문제로 가장 큰 고민을 했었다. 과거 김해공항 인근에서 하치장을 하다가 특별법(개발제한구역 지정 및 관리에 관한 특별조치법) 때문에 여러 차례 사업장을 옮겨 다니고 이행강제금으로 몇 차례 벌금까지 물며 서러움을 당하기도 했다.

그 후 국내 최초 스크랩 전용산업단지로 화제를 모았던 부산 생곡지구 자원순환특화단지에 가장 먼저 입주한 기업이 바로 세강이었다. 입주계약서 쓰던 날 정말 많이 울었다던 그가 생곡산단 입주 3년 만에 보란 듯이 환경관리 우수업체 표창을 받았다.

세강은 1,880㎡의 보관시설에 압축기 3기, 운반차량 3대를 보유하고 있다. 비산먼지 제거 청소를 매일하고 있으며 유수분리기 정비와 환경관리 교육을 주1회 실시하고 있다.

홍 사장은 “우리가 잘해야 스크랩업계의 이미지도 좋아질 것 같아 책임감을 가지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한편 경제자유구역청은 “지속적인 환경관리 우수사례 발굴과 격려, 공유를 통해 우수사업장 자긍심을 고취시키고 전문기관과 연계한 기술지원을 확대해 시설개선을 유도하는 등 환경개선 선순환구조 체계를 정착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