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거에서 건설까지’ 그룹內 순환사업구조 완성한 성호그룹…내년 매출목표 8500억

2017-10-20     박준영

부숴야 새로 짓는 건설시장 트렌드 맞춰
철거+건설 연결 계열사간 시너지 극대화 
스크랩회수∙폐기물처리에 시행∙시공까지
내년부터 건설분야서 그룹역량 집중시켜
2018년 철스크랩 판매목표량 129만톤

성호그룹은 ‘철거부터 건설’까지 그룹내(內) 계열사간 자원순환형 사업구조를 완성하고 내년에 이 부문 역량을 집중시켜 그룹 매출목표를 8,484억원까지 늘리기로 했다.

노후 건물 철거는 성호기업 해체사업부가, 철거과정에서 발생하는 스크랩과 폐기물은 리사이클사업부와 폐기물사업부가 각각 맡는 식이다. 또 철거 후 사업부지의 토목공사는 계열사 성호SC가, 건설시행 및 시공은 성호엔지니어링, 성호건설이 각각 진행하고 건설에 필요한 철근 형강 등 철강재는 성호철강이 공급한다. 성호그룹은 건설부문의 자기완결 비즈니스구조를 십분 활용하겠다고 했다. 

그룹 모 회사인 성호기업 손성익 사장은 서울 및 수도권 지역의 건설트렌드는 기존 건물 철거와 동시에 신축해야 하는 형태로 바뀌고 있다며, 철거와 건설면허를 동시에 갖고 있는 회사가 경쟁력에서 앞설 수 밖에 없다고 했다. 그는 철거와 회수∙처리, 시행∙시공, 철강재 공급을 수직 계열화한 일관 사업비즈니스 모델의 강점을 살려 내년 관련 시장에 그룹역량을 집중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에 힘입어 성호기업 리사이클사업부는 올해 철스크랩 추정판매량 112만톤에서 2018년에는 전년대비 15% 늘어난 129만톤으로 상향 목표했다. 손 사장은 올해 조선과 자동차 등 스크랩의 후방산업 침체로 철스크랩 판매확대가 제한적이었다며, 내년에는 건설시장에 대한 그룹의 사업역량 집중과 계열사간 시너지효과에 힘입어 철스크랩 판매량이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성호그룹은 1994년 '대호철강'이라는 작은 고물상으로 시작해 2002년 법인(성호기업) 전환 뒤 지역 스크랩사업구도를 타파하며 본격적인 사세확장에 들어갔다. 이 시기 경영비전을 ‘철스크랩에서 철강제품까지’로 전면 수정해 주조, CNC, 자동차부품제조, 건설, 리조트사업까지 영역을 확대하며 계열사를 불려나갔다. 2013년 창업주 손명익 회장 취임과 함께 그룹경영체제를 공식화한 성호그룹은 16개 계열사에서 리사이클, 쇼트볼, 주조, 자동차부품, 철강유통, 플랜트, 건설, 리조트 등 8개 영역에서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