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철근∙철광석 급등은 투기세력 탓…2분기 조정 가능성

2017-02-23     온라인 뉴스팀

2월 한 달간 철광석 13% 급등
싱가포르 선물거래 사상 최대치
3월 양회 기대감 투기자본 몰려
철광석 항만재고 역대 최대 수준
추가 상승 부담 커 꺾일 가능성


하이투자증권은 최근 철광석 가격급등에 대해 중국 철근 가격 급등으로 롤마진(Roll-Margin)이 유례없이 큰 폭으로 확대되자 원료가격 추가 상승에 대한 투기적 수요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23일 분석했다.

2월 들어 중국 내수 철근가격은 13.9% 상승했다. 3월 양회 개최 시 베이징의 ‘Blue sky’를 위한 철강사 감산 명령이 집행될 것이라는 ‘소문’과 더불어, 1월 중국 물가 지표가 큰 폭으로 상승해 투기적 수요가 선물 시장에 유입됐기 때문이다.
 

철광석 가격 역시 2월에만 13.9% 올랐는데, 이는 철근가격 급등으로 유례없이 큰 폭으로 롤 마진이 확대되자 원료가격 추가 상승을 기대한 투기적 수요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지난 13일 싱가포르 철광석 선물 거래 금액은 개장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철강 업황은 3월까지 양호한 흐름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됐다. 인플레이션 및 중국의 구조조정 기대감으로 투기적 수요는 3월까지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 역시 3월 양회 시 ‘강화된 구조조정안 발표’를 기대하고 있다.

다만 올 2분기에는 업황 조정을 대비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유가y-y(전년동기대비 등락율)를 고려한 인플레이션 지표는 2월 정점 [3월 중순에 발표]으로 둔화 국면에 진입한다. 이는 인플레이션 기대감에 근거한 투기적 수요 역시 둔화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또한 2분기에는 실물 지표 또한 둔화될 가능성이 높다.

첫째, 현재 철근 롤 마진(Roll-Margin)은 추가 확대를 기대하기에 부담스러운 수준까지 확대되었다. 둘째, 원료 및 제품 재고 수준이 높다. 철광석 항구 재고는 역사적 최고 수준에 도달했으며, 철강 제품 유통 재고는 전년동기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 2분기 계절적 성수기 진입에도 수급을 낙관할 수 없는 이유이다. 셋째, 광산 가동률이 3월부터 정상화됨에 따라 철광석, 원료탄 가격 역시 조정 압력에 직면할 것이다. 중국 내수 원료탄의 경우 4월 중국 정부의 광산 가동 일수 축소[330일 → 276일] 가능성이 있으나, 호주산 원료탄과의 가격 격차 감안 시 하락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