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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 휴가비 1인당 53만원 쓴다
올 여름 휴가비 1인당 53만원 쓴다
  • 온라인 뉴스팀
  • 승인 2012.07.05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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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들은 올 여름 휴가비로 1인당 평균 52만 9천원을 지출할 것으로 보인다.

대한상공회의소(회장 손경식)가 최근 직장인 500명과 기업 500개사를 대상으로 ‘직장인의 하계휴가계획과 정책과제’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국내 직장인들은 올해 여름휴가비로 1인당 평균 52만 9천원을 책정하고 있었다. 이는 지난해 예상 휴가비로 집계된 49만 8천원에 비해 6.3% 늘어난 금액이다.

올 여름 휴가비를 작년과 비교한 질문에는 ‘더 많이 쓸 계획’이라는 응답이 41.6%였고 ‘적게 쓸 계획’이라는 응답은 9.7%에 그쳤다. <‘비슷하게 쓸 계획’ 48.7%>

이에 대해 상의는 “유류비(5.9%) 등 물가가 지난해보다 상승한 점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최근의 경기위축이 즐거운 여름휴가를 보내려는 직장인들의 소비심리까지 위축시키는 수준은 아닌 것 같다”고 해석했다.

직장인 10명 중 7명은 올 여름휴가를 ‘가족과 함께 다녀올 계획’(67.8%)이라고 답했고 ‘친구나 동료와 함께 가겠다’와 ‘혼자 다녀올 계획이다’는 응답은 각각 30.1%, 2.1%였다.

올해는 매년 7월말~8월초마다 돌아오는 여름휴가 북새통이 다소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여름휴가 시기를 묻는 질문에 직장인의 51.5%가 ‘7월말~8월초’라고 답해 작년 조사결과보다 6.1%포인트 낮게 나타났다. 이어 ‘8월 중순’(13.6%), ‘8월말’(9.1%), ‘9월 이후’(6.7%), ‘6월말~7월 중순’(4.5%) 등을 차례로 답했다. <‘아직 못 정했다’ 14.6%>

직장인 90.8%는 ‘해외 대신 국내에서 여름휴가를 보낼 계획’이라고 응답했고, <‘해외에서 보낼 계획’ 9.2%> 전체 응답자의 21.4%는 ‘올 여름에 여수엑스포를 관람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추후 검토예정임’ 13.3%, ‘관람의향 없음’ 65.3%>

여름휴가 기간으로는 ‘3박4일’이라는 응답이 37.2%로 가장 많았고, ‘2박3일’(26.2%), ‘4박5일’(20.5%) 등이 뒤를 이었다. <‘6박7일 또는 그 이상’ 6.9%, ‘5박6일’ 4.1%, ‘1박2일’ 3.2%, ‘당일’ 1.9%>

#1. 경남지역에 소재한 선박부품 제조업체 A社는 필수인력을 제외한 전 직원의 여름휴가를 8월 13일 이후에 가기로 했다. 작년까지는 성수기인 7월말~8월초 휴가를 다녀왔지만 올해는 국가적인 전력난 극복에 동참하는 차원에서 여름휴가 비수기인 8월 중순 이후로 결정했다.

#2. 서울시 송파구에 소재한 건축설비 시공업체 B社는 지난 6월 14일 전직원이 함께 여수엑스포를 다녀왔다. 1년에 한번 있는 전직원 워크샵을 올해는 여수에서 열었던 것. 이 회사 관계자는 “회사지원으로 박람회를 관람하고 인근지역 관광까지 해 직원들 반응이 좋았다”고 말했다.

#3. 정밀기계 제조업체 C社는 남해지역의 한 마을과 자매결연을 맺고 임직원 가족들이 이 지역에서 여름휴가를 보낼 수 있도록 숙박편의 등을 제공하고 있다.

한편, 국내기업 10곳중 6곳은 절전을 위해 직장인의 여름휴가 기간 분산을 독려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력난 극복을 위해 직장인의 여름휴가 기간 분산을 독려할 의향이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 응답기업의 59.2%가 ‘그렇다’고 답했고, ‘검토해보겠다’ 응답도 12.4%로 조사됐다. <‘의향없음’ 28.4%>

‘내수진작과 지방경제 활성화를 위해 국내에서 여름휴가 보내기 운동’에 참여할 의향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응답기업의 49.8%가 ‘있다’고 답했으며, 16.8%는 ‘이미 참여하고 있다’고 답했다. <‘의향없음’ 33.4%>

응답기업 75.2%는 복리후생 차원에서 다양한 여름휴가 지원제도를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운영하지 않고 있음’ 24.8%> 지원제도로는 ‘휴가철 상여금 지원’(88.5%), ‘회사 휴양시설 운영’(36.5%), ‘숙박비 지원’(5.6%) 등의 순이었다. <복수응답>

국내에서 여름휴가 보내는 풍토를 조성하기 위한 정책과제로 응답기업들은 ‘다양한 국내관광·여행상품 발굴·개발’(44.3%), ‘국내여행의 불편함과 문제점 개선’(30.9%), 참여기업에 대한 인센티브 제공‘(24.5%) 등을 차례로 꼽았다. <‘기타’ 0.3%>

대한상의는 “일반적으로 휴가가 몰리는 7월말 8월초에는 전력사용이 줄었다가 휴가복귀 후에는 다시 증가하는 양상을 보인다”며 “상의는 전력쏠림현상을 완화하기 위해 25일 전국 14만 회원기업에게 공문을 보내 ‘7월말~8월초에 집중된 휴가일정 분산’을 독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대한상의는 공문을 통해 △여름휴가기간 여수엑스포 관람하기 △자매결연 맺은 농촌지역 방문하기 △휴가기간 중 지역특산품 구매하기 등을 요청하는 등 ‘국내에서 여름휴가 보내기’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이동근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올 여름은 유럽재정위기로 인한 수출 둔화와 내수 위축에 더해 극심한 전력난까지 예상된다”며 “내수 경기부활과 전력난 극복을 위해 산업계와 국민 모두가 국내에서 여름휴가 보내기 및 여름휴가 분산 캠페인에 많이 참여해 주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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