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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제강 인적분할 확정 … 동국홀딩스 동국제강 동국씨엠 등 세 회사로 분리
동국제강 인적분할 확정 … 동국홀딩스 동국제강 동국씨엠 등 세 회사로 분리
  • 윤연순 기자
  • 승인 2023.05.12 13: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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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세주 회장 경영일선 복귀 … "경험과 지혜 마지막으로 쏟아붓겠다"
사업회사 동국제강 최삼영 부사장, 동국씨엠 박상훈 부사장 대표이사 취임

 

동국제강 장세주 회장(오른쪽)과 장세욱 부회장이 12일 임시주총 직후 인적분할을 확정한 뒤 취재진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동국제강 장세주 회장(오른쪽)과 장세욱 부회장이 12일 임시주총 직후 인적분할을 확정한 뒤 취재진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동국제강은 12일 서울 페럼타워 본사에서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인적분할을 확정했다. 장세욱 부회장은 이날 신성장 사업과 관련해 “철강 사업과 연관된 소재, 부품, 장비 등 분야를 최우선 검토하겠다”며, “지주사 전환 후 벤처캐피탈(CVC)를 설립 혹은 인수를 추진해 신수종 사업을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장세주 회장은 이날 사내이사로 선임된 후 등기 임원 복귀에 대해 “장 부회장이 회사를 이끌어 나가는데 보조를 맞출 것”이라며 “경험과 지혜를 마지막으로 쏟아 부어 동국제강그룹의 지속 가능한 성장과 발전에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이어 신성장 동력 발굴에 대해 “일본, 미국 등 국제 관계 속에서 철강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 방안을 모색하겠다”며, “자동차 산업 변화에 따른 특수 소재 등 부품 분야 첨단 기술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인적 분할 가결로 동국제강이 동국홀딩스(가칭), 동국제강(가칭), 동국씨엠(가칭)으로 분할함에 따라 각 사 최고 경영진도 진용을 갖췄다. 장세주 회장은 존속법인 동국홀딩스의 사내이사로 선임돼 장세욱 대표이사 부회장과 함께 그룹의 미래성장 전략을 구상한다. 장 회장의 등기 임원 선임은 변화를 앞둔 동국제강그룹 회장으로서 ‘책임경영’을 강화하기 위함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지주사로 전환 예정인 동국홀딩스는 철강-소부장 시너지 사업을 발굴하고, IT와 물류 등 그룹 연관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할 계획이다. 산하 기업형 벤처캐피탈(CVC) 설립으로 미래 신수종사업 확보에도 힘쓴다.

사업 회사는 전문경영인 체제로 운영된다. 열연사업회사 동국제강은 최삼영 부사장이, 냉연사업회사 동국씨엠은 박상훈 전무가 각각 대표이사를 맡았다. 신설 열연사업회사 동국제강은 중장기 친환경 성장전략 ‘Steel for green’을 핵심 과제 삼아 설비투자, 공정개발, 제품 포트폴리오 확장에 주력한다. 최삼영 부사장은 엔지니어 출신으로 인천·당진·포항공장을 모두 거친 ‘현장통’이다. 설비·생산 분야 특화 강점을 지닌다. 신설 냉연사업회사 동국씨엠은 박상훈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 대표이사를 맡아 ‘DK컬러 비전2030’ 실현을 이끈다. 2030년 컬러강판 관련 매출 2조원, 100만톤 생산체제 구축이 목표다. 박 전무는 엔지니어 출신으로 부산공장장과 냉연영업실장을 역임하며 현장과 실무 경험을 두루 쌓은 냉연 분야 전문 인력이다.

동국제강그룹 분할 기일은 6월 1일이며 존속법인 및 신설법인 2개사는 6월 16일 변경 상장 및 재상장한다. 기존 회사주주는 존속법인과 신설법인 지분 비율에 따라 동일하게 주식을 분할 배분 받는다. 동국제강은 공개매수 방식의 현물출자 등 추가적인 절차를 마무리한 후 10월말 지주사 체제로 전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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