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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스크랩은 탄소중립 실행의 필수 원자재
철스크랩은 탄소중립 실행의 필수 원자재
  • 임순태 한국철강자원협회장
  • 승인 2022.01.03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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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칼럼]

임순태 회장
임순태 회장

코로나 사태로 한국철강자원협회는 2020년 정기총회와 제30주년 창립기념식은 물론 2021년 정기총회에 이어 제31주년 창립기념식까지 2년여에 걸쳐 대면 행사를 갖지 못하였다. 일상 업무의 제약으로 ‘업계를 지원하는 일에 충실하지 못했던 게 아닌가?’하고 아쉽게 생각한다.

돌이켜 보면 2021년은 전세계적으로 ‘2050 탄소중립’ 탈탄소 그린 뉴딜 정책으로 친환경산업이 가장 큰 이슈로 부각된 것으로 생각한다. 2019년 기준 우리나라 온실가스 배출량은 7억 300만톤으로 세계 8위에 해당하며, 철강산업에서는 1억 1,700만톤을 배출하여 발전부문(37.3%)에 이어 2위(19.2%)를 차지하고 있는 온실가스 다배출산업에 해당한다.

철강산업에서는 용광로 제철법의 코크스 생산과정에서 다량의 탄소가 발생하므로 『수소환원제철법』이 가장 확실한 탄소 감축 방안으로 부각되고 있지만 연구 개발 과정에 있는 수소환원제철법은 기술 개발, 그린 수소의 대량생산, 기존 설비 매몰 및 신 설비 투자 등 설비 전환 등 상용화에는 상당한 시간과 막대한 투자가 필요하나, 실패 리스크에서도 자유롭지 못하다고 한다.

따라서 현재 쇳물을 만드는 상용화 기술에서 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가장 확실하고 경제적인 방법은 코크스 사용을 줄이고 철스크랩 사용 비중을 높이는 것이라고 하여 세계 최대 철강생산국인 중국은 물론 대부분의 국가들이 신규투자는 철스크랩 사용 비중을 높이는 쪽으로 진행할 예정이며, 고로-전로에서의 철스크랩 사용 비중을 현재 15%(HMR 85%) 내외에서 20%대, 더 나아가 30%(HMR 70%)대까지 확대할 계획을 갖고 있어서 향후 철스크랩의 가치는 훨씬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며, 국내의 한 연구기관은 세계 철스크랩 수요가 2020년 4억 2,800만톤에서 2035년에는 7억 9,200만톤으로 거의 2배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산업통상자원부에서도 “2050 탄소중립, 철강이 선도한다”는 캐치프레이즈 하에 2021년 2월 「그린철강위원회」를 출범하고 『철강업계 2050 탄소중립 공동선언문』을 채택하였으며, 목표 달성을 위한 과제 도출과 로드맵을 수립하기로 하였고, 10월부터는 「철자원 산업 경쟁력 강화 포럼」을 운영하며 유통구조 개선 및 전문 가공기업 육성 등 실행 방안을 구체화시켜 나가고 있다.

철강자원협회에서도 9월부터 「탄소중립 TF」를 운영하며 철스크랩업계의 의견을 수렴하며 경쟁력 강화 포럼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이외에도 철스크랩 사업에 미치는 규제 개선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며 철스크랩업의 활성화를 지원하는 관리시스템을 구축해 나갈 예정이다. 2022년에는 산업연구원과 철강전문 언론사와 공동으로 철스크랩업계 실태 조사를 실시하여 철스크랩 산업 육성 정책에 반영할 예정으로 있으며, 업계의 적극적인 관심과 협조를 부탁드린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업계 스스로 철스크랩이 탄소중립 정책 실행에 매우 중요한 자원임을 인식하고, 국내 철스크랩의 재활용률을 높이기 위하여 철스크랩의 선별 및 분류를 철저히 하고, 저급 스크랩은 정제 및 가공을 통하여 고품질화하는 등 품질관리와 유통 및 가공체계를 선진화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또 협회에서는 노동 인구의 고령화로 인력 대체가 필요한 집게차 기사 양성 교육(이론 및 실습)을 한국철강협회와 공동으로 실시할 예정이며, 코로나19로 중단되었던 각종 위원회 등 대면 활동과 국제 교류회는 상황에 따라 재개해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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