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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로업계 參戰에 올 古鐵시장 10兆 육박 … 사상 최대
고로업계 參戰에 올 古鐵시장 10兆 육박 … 사상 최대
  • 박준영 기자
  • 승인 2021.12.14 10: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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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국내 시장규모 9조 7천억원 추산
지난해 5조에서 96% 급증 … 사상 최대
평균시장단가 308원 → 522원(kg) 치솟아
시중 물동량 1,850만톤 8년 만에 신기록
고로업계 탄소중립 달성 위해 200만톤 더 소비
국내 구매 올인전략에 수입비중 사상 최저치 

가격급등과 공급증가로 올해 국내 철스크랩 시장규모가 전년대비 2배 가량 늘어, 사상 최대인 10조원에 육박할 전망이다. 평균 시장단가와 시중 물동량(연율)을 곱한 올해 국내 스크랩 시장규모(수입, 자가발생 제외)는 9조6,600억원으로 전년대비 96%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평균 시장단가는 522원(kg, 영남권 중량A 제강사 현금도착도 기준)으로 지난해보다 69.5% 상승하고 시중 물동량(공급량)은 연율 1,850만톤으로 같은 기간보다 15.0% 증가하며 2013년 1,810만톤 이후 8년 만에 신기록을 갈아치울 전망이다. 평균 시장단가와 시중 물동량은 각각 사상 최고·최대치다. 특히 시중 물동량은 최종 실수요자인 제강업계가 코로나 이후 2년째 수입 축소·국내구매 확대정책을 추진하고 있는데다 탄소중립선언 이후 고로사들이 스크랩 구매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면서 급증한 것으로 풀이된다.

 

◇ 국내구매 올인 전략에 '탄소중립' 고로업계 경쟁 가세 … 수입의존율 역대 최저

2021년 1~10월 현재 총 공급량(국내 구매+수입+자가발생) 대비 수입의존율은 16.4%(2,407만톤 中 394만톤)로 2020년 16.7%보다 0.3%p 낮은 사상 최저치다. 코로나 팬데믹 이전 10년간(2010~2019년) 스크랩 수입의존율은 평균 24.3%였다. 뒤집으면 자급율이 75.7%라는 의미다. 하지만 코로나 이후 자급율은 2020년 83.3%, 2021년(1~10월 기준) 83.6%로 사상 최고치다.

금년에는 고로업계의 스크랩 소비량도 대폭 증가했다. 주원료인 철광석-원료탄으로 용선(쇳물)을 생산한 뒤 정련(제강)과정에서 성분조절 용도와 냉매재로 스크랩을 사용하는데 탄소중립선언 이후 이 사용비율이 11%(쇳물 1톤당)에서 올해 15%까지 상승한 것으로 추정된다. 기술적으로 30%까지 비율을 높일 수 있어 2050년 탄소중립을 달성하려는 고로업계의 스크랩 사용량은 앞으로도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아무튼 고로업계의 외부 스크랩 구매(수입포함)는 2020년 46만톤에서 2021년(연율 추정) 240만톤으로 5배 이상(+194만톤)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2020년 조강(전로강) 생산 4,630만톤에 사용된 스크랩은 509만톤(스크랩소비율 11% 적용), 여기서 자가발생 463만톤(조강생산의 10%)을 뺀 46만톤 이후 외부 구매물량으로 추정된다. 같은 방식으로 2021년(연율 추정)에는 4,800만톤 조강생산에 720만톤(탄소중립선언에 따라 스크랩소비율 15% 상향 적용)의 스크랩을 사용했고 여기에 자가발생 480만톤(조강생산의 10%)을 뺀 240만톤이 외부 구매물량이다. 2020년보다 194만톤(5.2배)이 늘어난 셈이다.

2022년에도 국내 스크랩시장은 8~9조 안팎의 빅 마켓 규모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규모를 결정하는 단가, 수요 모두 뒷받침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탄소중립 트렌드와 전 세계 자원무기화 확산, 정부의 그린정책이 국내 스크랩업계에 호재로 손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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