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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은 古鐵까지 싹 다 나왔다 … 4년 8개월來 물동량 최대
묵은 古鐵까지 싹 다 나왔다 … 4년 8개월來 물동량 최대
  • 윤연순 기자
  • 승인 2021.03.18 10: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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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철스크랩 물동량 분석

시중 구매 170만톤 넘어 25% 급증
135원 치솟자 단기고점 심리 극대화
공급 늘어 월말재고 133만톤대 증가
재고 130만톤+ 땐 가격 하락확률↑ 

두 달간 135원(kg·영남권 기준) 급등으로 국내 스크랩 가격이 10년래 고점을 찍자 단기고점 매물이 봇물처럼 터져 나오면서 1월 전기로제강사 시중 구매가 4년 8개월래 최대를 기록했다.

18일 한국철강협회 철강통계에 따르면 금년 1월 철스크랩 시중 물동량(제강사 국내 구매기준)은 전년동월대비 25.0% 급증한 170만 1,554톤으로 2016년 5월(174만톤) 이후 4년 8개월래 최대를 기록했다.

1월 시중 물동량이 급증한 것은 국내외 스크랩가격이 지난 2개월간 13년만의 최대폭으로 치솟으며 2011년 1월 이후 최고점에 도달하자 단기고점 매물심리가 폭발했기 때문이다. 영남권 중A 제강사 도착단가는 450원(kg), 같은 시기 터키 수입시장 시황단가는 482달러(HMS No1&2 80대20, CFR), 일본 수출가격은 4만4천엔(H2 FOB)을 기록함으로써 각각 9~10년래 최고치를 나타냈다. 저점(2020년 10월말)에 매입해 고점(2021년 1월초)에 팔았다면 25톤 방통차(車) 납품 시 대당 300만원의 마진이 나올 만큼 비현실적인 차익실현이 가능해지자, 장기 악성재고까지 모조리 쏟아져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월간 시중 물동량이 170만톤을 넘은 것은 지난 10년간 이번까지 총 네 번 있었다. 올 1월의 경우 직전 가격상승폭이 135원(kg), 2016년 5월에는 +110원, 2011년 10월과 2010년 4월에는 각각 +30원, +70원으로 충분한 차익실현과 단기고점 심리, 하락조정 국면이 맞물리는 시기에 물동량이 극대화된다는 공통점이 발견된다. 

시중 물동량과 달리 1월 수입은 글로벌 가격급등에 따른 관망심리로 전년동월대비 46.9% 급감한 21만8천톤에 그쳐, 2009년 1월(19만7천톤) 이후 12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시중 구매(물동량), 자가발생, 수입을 합친 전체 물동량은 전년동월대비 6.8% 증가한 243만 5,140톤을 기록했다. 공급증가에 힘입어 1월말 재고(제강사 기준)는 전월대비 13.3%, 전년동월대비 1.7% 늘어난 133만4천여톤으로 집계됐다. 통계적으로 월말 재고가 130만톤을 넘을 땐 가격이 하락하는 확률이 치솟는다. 지난 2년간(2019~2020년) 기말재고가 130만톤을 넘은 11번 모두 당월 가격이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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