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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의 위기는 경영 혁신의 기회다
시장의 위기는 경영 혁신의 기회다
  • 임순태 한국철강자원협회 회장
  • 승인 2020.01.02 08: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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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 특별기고] 

위기의 순간이 혁신의 최적기
원가경쟁력 키우고 물류개선을
고급 스크랩 줄고 노폐는 증가
시장의 구조적인 변화 읽으며
가공화 통해 품질향상 기울여야
제강사와 상생의 길 계속 찾고
젊은 경영인들에게 기회 주자

임순태 회장

경자년 새해가 밝았다.

2019년은 보호무역주의 특히 미·중 무역 분쟁 여파로 전 세계 경제가 부진의 늪에 빠지며 약 3%의 성장률을 보였다. 무역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의 실질 GDP성장률은 전년도의 2.7%보다 낮은 2%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3차 미북 정상회담 불발 및 실무회담 중단, 북한의 비핵화 진전 미이행 등 북핵 리스크가 지속되며 국내외 안보상황은 상당히 혼란스럽게 이어져 왔다.

국내 철강산업과 전기로 제강업도 부진이 지속되면서 원료인 철스크랩 가격이 등락을 거듭하였으며 지난 4분기 이후에는 국내 가격이 국제 가격의 상승세에 편승하지 못하고 탈동조화하는 양상을 보이면서 국내 철스크랩업계의 수익성은 매우 악화됐을 것으로 생각된다.

2020년의 대외 여건은 선진국보다는 인도 아세안 브라질 등 신흥국을 중심으로 성장이 예상되며, 보호무역주의 확산에 따른 글로벌 가치사슬(GVC) 위축, 중국 경기부진의 심화 가능성, 유로존의 노 딜 브렉시트 가능성 등이 리스크로 작용할 것으로 우려된다.

국내적으로는 글로벌 경기 및 반도체 업황 호전, 투자 활성화 정책 효과 등에 힘입어서 투자 여건은 조정국면에서 벗어나 반등이 예상되나, 건설투자는 주택 건설 감소세가 이어지며 전년보다 다소 축소될 것으로 예상되어 철강 수요가 정체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조선 수주가 조선 건조로 이어져 철강재가 투입되기를 기대해 볼 수 있겠다.

우리 스크랩업계에 있어, 철강 다소비산업의 침체로 고급 스크랩 발생이 현저히 감소할 것이지만 동시에 수요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원가경쟁력 확보를 위한 저급 스크랩의 가공기술 개발, 구매물류 시스템 개선으로 경영 안정성을 확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2020년은 한국철강자원협회가 창립 30주년을 맞는 뜻 깊은 해이다. 협회의 연륜에 비해 업계의 중지와 역량을 제대로 결집하지 못하고 있다. 협회를 중심으로 스크랩업계가 소통하고 협력하여 지속적인 발전을 이루어 나갈 수 있다.

우리 협회는 철스크랩업계의 지속적인 발전과 권익을 지켜 나가기 위해서 다음과 같은 부문에 역점을 두고 사업을 추진해 나가려고 한다.

첫째, 상생을 위해 신뢰를 바탕으로 제강사와 협력해 나가겠다. 스크랩 공급자는 양질의 원료를 적기에 공급하여 제강사의 안정 조업을 지원하고 제강사는 철스크랩 공급사의 적정 이윤을 보장해 경영안정성을 지원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제강사와 공급사가 꾸준한 정보 교환을 통하여 가격과 입고물량의 변동성을 줄여야 할 것이다.

둘째, 스크랩 가공산업화를 지원하겠다. 철강 다소비산업의 침체로 고급 스크랩 발생이 현저히 감소하는 있다. 반면 철강축적량 증가에 따라 노폐 스크랩 발생이 점차 증가한다. 가공 및 정제로 노폐 스크랩을 고급화해 제강사에 공급하여야 할 것이다. 정부는 「철스크랩 전문 가공업체 지정을 위한 연구」 용역을 실시하여 가공산업화 육성을 검토하고 있다. 이에 발맞추어 정책 집행 시 업계의 권익이 보호 받고 실질적인 지원책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마지막으로 내부 관리역량 강화 및 수익성 향상을 위하여 노력하겠다. 최근 스크랩업계에 진입한 청장년 경영인들의 역량을 향상시키기 위한 방안으로 2018년 신설한 청장년분과위원회를 통하여 세미나와 토론회 개최, 일본 중국 베트남 등과 국제 교류 강화, 국제 포럼 참석, 선진시스템 벤치마킹 등 활동하고 있으며 현장 인력의 고령화에 따른 집게차 운전 등 전문기능 인력의 대체 보급 등 회사 경영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사업을 적극 추진하겠다.

이러한 일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나가기 위해서는 소통 공감 참여 신뢰 배려 협력이 이루어져야 한다. 청장년 경영인들이 스크랩 산업의 미래를 짊어지고 나갈 수 있도록 기회를 주어 과감한 혁신을 통한 발전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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