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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극화의 시대, 품질혁신과 상생으로 넘자
양극화의 시대, 품질혁신과 상생으로 넘자
  • 임순태 한국철강자원협회장
  • 승인 2019.01.02 08: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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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특별기고]

스크랩발생 양극화 불균형 시대
가공정제기술이 기업경쟁력 갈라
안으로는 가공화 혁신 추진하고 
밖으로는 상생과 배려심 기르자

임순태 회장
임순태 회장

희망으로 가득 찬 기해년 새해가 시작되었다. 마음먹은 일 모두 뜻대로 이루는 한 해 되기를 기원한다.

2018년은 美中 무역분쟁 여파로 미국 등 일부 국가를 제외한 대부분 나라에서 경제성장이 축소 국면에 접어들었다. 특히 중국 경제가 6%대의 성장률 부진에 빠지자 우리나라 경제성장률도 연초 목표치를 하회하는 2.7% 내외에 머물렀다.

지정학적 리스크인 남북 군사대치 상황이 몇 차례 남북정상회담과 북미 정상회담 개최로 완화되는 듯하였으나 후속 정상회담 불발과 북한의 비핵화 진전 미이행 등으로 국내외 상황은 상당히 혼란스러웠던 한 해였다.

국내 철강산업도 조선, 자동차, 일반기계 등 수요산업의 펀더멘털 위축에 따른 지속적인 침체로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건자재를 생산하는 전기로 제강업은 철근내수가 1,000만톤을 초과하는 데 힘입어 견고했다. 스크랩업계는 시장 가격이 30여 차례 이상 등락하는 높은 변동성에도 불구하고 위기관리 능력 향상으로 평년 실적을 거둘 수 있었다.

2019년에도 美中 무역분쟁은 지속되고 철강수요산업의 침체도 예상된다. 다만 2018년하반기부터 조선 수주가 증가해 2019년 하반기 조선건조로 이어지고 철강재가 투입되기를 희망해 본다. 사회경제적으로는 2년 동안 급격히 인상된 최저임금 적용과 주52시간 이상 근로금지로 현장의 인력 운용에 많은 애로가 예상된다. 중소기업의 원활한 경영을 위해서는 이에 대한 정부의 보완책이 필요하다. 
 
우리 철스크랩업계는 철강 다소비산업의 침체로 고급 철스크랩 발생량이 현저히 감소하고 노폐 스크랩 발생은 점차 증가하는 시장변화에 따라 가공화를 통한 품질고급화에 집중해야 한다. 우리 철스크랩 산업이 잉여의 시대에서 살아 남기 위해서는 철스크랩의 가공 기술개발과 신 설비 도입, 구매물류 시스템 개선 같은 창조적 혁신이 매우 중요하다.
 

2019년 우리 한국철강자원협회는 창립 29주년을 맞는다. 성년이 되었지만 업계의 중지와 역량을 결집하는 기능은 아직 부족하다. 우리 협회가 철스크랩업계의 권익을 제대로 대변하기 위해서 다음과 같은 부문에 역점을 둘 것이다.

첫째, 제강사와 철스크랩 업계의 상생을 추구한다. 상생은 상호 신뢰에 기반을 두고 한 배를 타고 간다는 생각에 기초한다. 철스크랩업계는 제강사의 안정조업을 지원하고, 제강사는 철스크랩 업계의 발전을 응원해야 한다. 철스크랩업계의 품질 향상 노력으로 감량 및 퇴송률이 낮아지고, 제강 회수율이 2%p 이상 개선됐다는 사실은 상생의 좋은 예라고 할 수 있다. 제강사는 협력사들과 꾸준한 정보 교환을 통해 가격과 입고물량의 변동성을 줄인다면 공급사는 가격 변동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안정적인 납품으로 보답할 것이다.

둘째, 철스크랩업의 가공산업화를 지원한다. 철강 다소비산업의 침체로 고급 철스크랩의 발생이 현저히 감소하고, 철강축적량의 증가에 따라 노폐스크랩 발생량은 점차 증가할 것이다. 제강사의 품질 요구수준에 부합하려면 공급체계를 고급화해야 한다. 정부가 추진하는 철스크랩 가공산업 육성정책에 적극 호응하면서 우리 업계 권익을 지켜 나가도록 노력하겠다.

마지막으로 철스크랩이 폐기물 규제를 벗어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2018년 시행된 자원순환기본법은 사업자가 해당 사업장별로 철스크랩(현재 폐기물로 분류돼 있음)을 순환자원으로 인정받으면 폐기물 규제를 받지 않도록 규정하고 있다. 폐기물 규제를 받지 않는다는 선언적인 의미에 머물지 않고 실질적으로 업계에 도움이 되는 방안을 법령에 도입하도록 할 것이다.

이러한 일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우리 산업에도 과감한 혁신과 적극적인 업계의 지원이 필요하다. 지금까지 우리 협회가 강조했던 회원간 소통·공감·참여에 배려라는 덕목을 하나 추가하여 상생 협력을 이루어 나가고자 한다. 이와 함께 2세 경영인들이 우리 철스크랩 산업의 미래를 짊어지고 이끌어 나갈 수 있도록 역량을 향상시킬 수 있는 기회를 주고 후원해야 하겠다.

또 협회와 국내 철스크랩 산업이 지속적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스크랩워치 같은 전문매체의 적극적인 지도 편달이 절대적으로 필요하기에, 이를 요청한다. 새해 철스크랩 업계 종사자 모두의 건승을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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