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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경제연구원, ‘원/달러 균형환율의 추정과 시사점’
현대경제연구원, ‘원/달러 균형환율의 추정과 시사점’
  • 온라인 뉴스팀
  • 승인 2014.04.29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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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원/달러 환율 5%내외 고평가

현대경제연구원이 29일 ‘원/달러 균형환율의 추정과 시사점’을 발표했다.

최근 원/달러 환율 추이

최근 원/달러 환율이 1,030원대로 떨어지며 한 달 사이 4% 이상의 하락세를 기록했다. 2014년 4월 29일 1,032원으로 연중 최저점을 기록하며 3월말 이후부터 가파른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주요 아시아 국가와 비교해 봐도, 최근 원/달러 환율이 가장 빠르게 하락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IMF는 원/달러 환율이 균형 수준보다 8%가량 저평가된 수준으로 추가적인 환율 하락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며, 원/달러 환율의 균형 수준에 대한 논의가 확대되고 있다. 이에 따라서, 이 보고서에서는 균형환율을 실질실효환율과 행태균형환율 2가지 방법으로 추정해보고 최근 원/달러 환율이 균형환율 수준에서 어느 정도 괴리되어 있는가를 분석하였다.

원/달러 균형환율 추정

먼저, 실질실효환율은 구매력평가설에 의거한 방법으로, 주요 교역국들과의 물가를 감안한 실질환율을 교역 가중치를 이용하여 가중 평균해서 추정한다. 교역국 사이에서 물가의 상대적 변동 및 명목 환율의 변화를 반영하는 것으로, 물가의 변동에 따른 실질적인 구매력의 변화를 실제 환율에 반영하고 있다. 실질실효환율을 바탕으로 장기균형 수준을 살펴본 결과, 2014년 3월 기준 원/달러 환율은 4.8% 고평가된 것으로 분석됐다. 두 번째로, 행태균형환율은 환율 변동에 영향을 미치는 기초경제변수를 통해 환율의 행태를 설명하는 축약 관계식을 도출하고 이를 통해 균형환율을 추정하는 것이다. 정부부채 비율을 리스크 프리미엄으로 이용하고 교역조건비율, 교역재 대비 비교역재비율, 순해외자산비율 등을 변수로 설정하여 실질환율의 움직임을 추정했다. 이처럼 행태균형환율을 바탕으로 장기균형 수준을 비교해 본 결과, 원/달러 환율은 장기균형대비 2014년 1/4분기 기준 6.1% 고평가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요약 및 시사점

IMF에서 원화가 8%정도 저평가되어 있다고 주장한 것과 다르게, 실질실효환율과 행태균형환율로 장기균형 수준을 추정한 결과, 최근 5%내외 고평가(원/달러 균형환율은 1,122~1,134원으로 추정)되어 원/달러 환율이 과도하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4월 들어 환율 하락세가 더욱 빠르게 진행됨에 따라 균형수준과의 괴리가 더욱 확대될 우려가 높다. 이에 따라서, 정부는 외환수급변동과 단기자본유출입 상황 등에 대해 모니터링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아울러, 환율이 균형환율 수준에서 크게 괴리되지 않도록 정부의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환율 운용 정책이 필요하다. 실제환율이 균형환율에서 장기간 크게 벗어날 경우 향후 변동성이 확대되며 조정되고 이는 실물경제에 충격을 줄 수 있다. 또한, 원/달러 환율 하락이 지속될 경우 기업들의 수출채산성 악화 및 수출 부진이 우려됨에 따라 기업차원에서도 경쟁력 제고와 신시장 개척 등 대응책 마련이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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