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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산업은 경기저점 통과해 회복국면 진입"
"철강산업은 경기저점 통과해 회복국면 진입"
  • 온라인 뉴스팀
  • 승인 2013.11.26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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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경제硏 ‘7대 산업 경기 특징과 2014년 산업 전망’
현대경제연구원이 ‘7대 산업 경기의 특징과 2014년 산업 전망’이라는 주제로 보고서를 발표했다.

2014년 주요 산업별 경기 국면

2014년 주요 산업은 대내외 경제가 회복됨에 따라 대부분 침체 국면에서 벗어날 것으로 보이나, 일부 구조적 문제로 수요부진 및 공급과잉이 심각한 산업들은 회복세가 미약하거나 불황 국면 탈출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전망된다.

(회복 - 철강산업, 건설업, 해운업, 기계산업) 산업별로 철강산업은 경기 저점을 통과하며 회복 국면으로의 진입이 예상되나 철강 제품의 수요 확대가 제한적임에 따라 그 회복세는 미약할 것으로 예상된다. 건설업은 정부의 SOC 예산 감축 등으로 공공 수주가 침체되는 가운데 장기 침체에 따른 기저효과로 민간 수주는 소폭 증가할 전망이다. 해운업은 세계 물동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나 시장 내 공급 과잉 문제 지속으로 운임 단가의 회복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기계산업은 대내외 경기회복세에 따른 설비투자 수요 확대로 생산 및 수출이 점진적으로 개선될 전망이다.

(호황 - 자동차산업) 자동차산업은 선진국 수요의 회복으로 수출이 증가하고 국내 경기 개선에 따르는 소비자 구매력 상승 등으로 내수 시장도 성장할 것으로 보이나 내수의 상당 부분은 수입차가 시장을 가져갈 것으로 전망된다.

(후퇴 - 석유화학산업) 석유화학산업은 전방산업의 미약한 회복세, 원화가치 상승 등으로 업황은 다소 둔화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중장기적으로 동북아 공급과잉 문제가 주요 현안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IT산업은 세계 IT 시장의 규모 확장으로 생산과 수출 증가세는 지속되겠으나 주력 품목들을 중심으로 국내외 시장 성장세가 둔화됨에 따라 산업경기가 후퇴할 우려가 존재한다.

(불황 - 조선업) 조선업은 기존 저가 수주의 영향으로 수익성이 크게 개선되기 어려운 가운데 신규수주도 빠른 회복세를 보일 가능성은 희박할 것으로 전망

2014년 7대 산업 경기의 특징

2014년 산업 경기의 주요 특징으로는 첫째, 수출 제조업 주도의 산업 경기 회복이 예상된다. 제조업은 2012년 하반기 이후 최근까지 수출시장 경기가 침체되어 어려움을 겪었으나 2013년에 들어 제조업 성장 기여도가 점차로 회복되면서 2013년 3/4분기 현재 기여도는 1.3%p로 서비스업의 1.5%p에 근접하고 있다. 2014년에는 수출이 내수보다 빠른 회복세를 보이면서 제조업 경기가 서비스업을 앞서 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제조업이 다시 경제성장의 주된 동력으로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둘째, 선진국 시장 지향형 수출산업의 상대적 호조가 전망된다. 2014년 세계 경제의 회복 기조는 개도국·신흥공업국보다는 선진국 중심으로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다. IMF에 따르면 선진경제권의 성장률은 2014년에 2.0%로 개도국·신흥공업국의 5.1%보다는 낮으나 그 격차는 2002년 이후 가장 격차가 좁혀지게 된다. 세계 경제와 교역에서 차지하는 선진국의 비중을 고려하면 세계 경제는 향후 선진국 시장에서 그 회복의 계기가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우리 수출 품목중 IT, 자동차, 선박 등과 같이 선진국 시장 비중이 높은 품목에 긍정적인 수요 여건이 조성될 것으로 기대된다. 반면에 신흥국 특히 중국 시장 수출 비중이 높은 유화, 기계, 철강 등은 회복이 지연되거나 더딘 개선 속도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셋째, 기초소재 산업은 ‘China Risk’에 직면하여 수요 위축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기초소재산업인 철강 산업은 이미 2012년 말부터 중국의 재고 증가, 주요국의 수입 규제 등으로 생산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다. 석유화학산업도 2013년 상반기 회복되는 모습이었으나 하반기에 들어 생산 증가율이 낮아지고 수출이 감소하는 등 산업 경기가 불안한 모습이다. 앞으로도 중국 정부가 전략산업인 철강 및 석유화학 제품의 국산화율을 높이는 정책을 적극 추진함에 따라 두 산업에 대한 중국의 생산 능력은 빠르게 증가할 것이다. 이에 따라 앞으로도 당분간 두 산업은 중국시장의 수요 위축에 따르는 공급과잉 문제(China Risk)에서 벗어나기 어려워 보인다.

넷째, 내수 소비재 시장에서 수입 제품 비중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미국 및 EU와의 FTA에 따른 관세 인하, 외국 기업의 마케팅 강화 등으로 주요 소비재 품목의 수입 증가율이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최근에 들어 소비재 품목의 수입 증가율은 전체 수입 증가율을 상회하는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자동차의 경우 수입이 크게 늘어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수입차 비중이 2010년 5.8%에서 2013년 10.3%로 급증하는 모습이다. 나아가 향후 환율이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높아 보여 내수시장에서 주요 소비재 수입이 크게 늘 것으로 전망된다.

다섯째, 서비스 산업 내 공공서비스업의 상대적 호조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2012년 이후 내수 경기 부양과 사회복지 서비스 수요 확대에 부응하기 위하여 정부 관련 지출이 크게 증가하였다. 이에 따라 2012년 이후 2013년까지 민간서비스업 생산 증가율은 2% 내외에 그쳤으나 공공서비스업 생산 증가율은 4%대를 유지하고 있다. 향후에도 정부는 경기 회복세 강화 및 사회복지 수요 부응을 위해 관련 재정지출을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2014년에도 공공서비스업 생산 증가율이 높은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민간서비스업 경기도 점차 회복되면서 그 격차는 2013년보다 다소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여섯째, 수주 산업은 시장 수요 회복 지연에 따른 구조적 불황 국면 지속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국내 양대 수주 산업중 건설업은 2013년 하반기중 민간·건축 부문을 중심으로 건설기성액이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그러나 약 1년 내외 기간을 앞서가는 선행지표인 건설수주가 지속적으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어 향후 경기 회복을 장담하기 어렵다. 다만 향후 부동산 시장 추가대책들이 이어질 경우 민간 부문 중심으로 소폭 회복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조선업은 2013년에 들어 일부 해운사들이 향후 시장 수요 회복에 대응하기 위하여 선제적 발주에 나섬에 따라 신규수주량이 증가하는 모습이다. 그러나 향후 공정기간상 금융위기 이후 낮은 조선가에 발주된 수주물량이 건조·생산되면서 업계 수익성은 악화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일곱째, IT 산업은 시장 성장세 둔화를 극복하고 발전단계 도약을 위한 계기 마련의 필요성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까지 IT 산업 경기가 국내 경제를 이끌고 왔으나 향후 스마트폰, 메모리반도체 등 우리의 주력 IT 제품의 세계 시장 규모의 성장세가 둔화될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새로운 수요의 확충과 산업의 중장기적 방향성을 모색해야 할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한편, 정부는 IT 연구개발투자 확대 및 그 성과지표 수준 제고 등 IT 산업이 창조경제의 핵심적 역할을 담당할 수 있도록 IT 산업의 입장에서 우호적인 정책 여건을 추진하고 있다. 만약 이와 같은 일종의 공공 부문에서의 유효수요 창출이 IT 산업내의 실제 수요와 부합한다면 산업이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가 마련될 수도 있다고 본다.

시사점

우리 주력산업이 세계 산업지형이 급변하는 상황에서 활로를 모색하고 산업경기의 회복세를 강화하기 위해서는, 첫째, 선진국 경제권의 수요 확보를 위해 FTA 활용도를 제고해야 한다. 둘째, 신흥 시장 리스크를 대비하여 수출 시장 다변화를 추진하고 대응 능력을 높여야 한다. 셋째, 차이나 리스크에 직면한 공급과잉 산업의 활로는 고부가가치화 및 고기술화에서 찾아야 한다. 넷째, 수입 소비재 급증 추세에 대응하여 수입 제품의 안전성 강화 및 국산 제품의 비가격 경쟁력 제고에 주력해야 한다. 다섯째, 민간서비스업의 경기 회복력 강화를 위한 적극적인 규제 완화 노력이 요구된다. 여섯째, 경기 부진이 예상되는 건설업 수요 증대를 위해 SOC 예산의 조기집행 및 주택시장 거래 활성화가 필요하다. 일곱째, IT 산업의 발전단계 도약과 창조경제 견인력 강화를 위해 산업의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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